[종합] 이정재 '오징어게임', "지금이 적기" 극한의 韓서바이벌 장르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08년에는 아니었지만, 2021년에는 가능한 한국형 서바이벌 장르물이 찾아온다. 바로 '오징어 게임'이다. 무려 456억 원의 상금을 얻기 위한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이 펼쳐진다.

15일 오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허성태가 참석했다.

(왼쪽부터)배우 허성태-박해수-이정재-정호연-위하준이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장르의 한계 없이 새로운 이야기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전해온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해온 작품으로, 추억의 게임이 극한의 서바이벌로 변모하는 아이러니를 담아내며 경쟁에 내몰린 현대 사회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와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의 배우들이 벼랑 끝에 몰려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이들로 분해 극한의 게임을 겪으며 각기 다른 선택과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어릴 때 하던 놀이인데, 성장한 후 어려움에 몰린 사람들이 상금을 걸고 이 게임을 다시 한다"라며 "6개의 게임이 등장하는데 오징어게임은 어릴 적 골목에서 하던 놀이 중 가장 격렬한 놀이로 제가 가장 좋아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경쟁 사회를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게임인 것 같아서 제목으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제안을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다"라며 "시나리오에 굉장히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이 잘 녹여져 있어서 이건 진짜 재미있겠다 싶었다. 게임이 어떻게 구현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세트장 가는 날이 기대가 되고 재미가 되던 작품"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우 이정재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오징어게임'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이정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예정. 파격 변신에 이정재는 "작품을 미리 봤는데 제 모습을 보고 한동안 너무 웃었다. 뇌가 없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MC 박경림도 "그동안의 이정재가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하기도.

이에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가 '모래시계'부터 지금까지 항상 멋있게 나와 한번 망가뜨려 보고 싶은 못된 마음이 들어서 이정재와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멋있는 연기를 하실 때도 보이는 인간미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박해수는 "감독님, 이정재 선배님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같이 하는 것에 대한 망설임과 걱정이 없었다"라며 "시나리오에서 인간의 군상이 많이 나오는데, 섬세한 심리 변화나 성장 과정, 발전들이 매력적이고 흥미로웠다. 감독님의 독특한 세계관 구현이 어떻게 될지 실제로 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우 박해수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톱모델인 정호연은 영상을 보낸 후 직접 자신을 보고 싶다는 황동혁 감독의 제안에 오디션을 보기 위해 뉴욕에서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이후 연기에 집중하며 열정을 뿜어냈다고. 또 허성태는 '남한산성'에 이어 황동혁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유일하게 참가자가 아닌 위하준은 "제가 맡은 준호가 등장하는 신은 쉬운 장면이 없었다. 육체적인 고통이 따르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저보다는 다른 배우들이 다 고생을 하셨다. 저는 약과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어렵고 힘들었던 건, 혼자 장면을 이끌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많이 부담이 됐다"라며 "하지만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잘 마무리했다. 같이 연기하고 호흡하면서 배우고 추억을 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전했다.

황독혁 감독은 "과거 만화 가게에 많이 다녔다. 서바이벌 만화를 보다가 한국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 2009년에 대본을 완성했다"라며 "그 당시만 해도 낯설고 잔인하고 생경해 상업성이 없다, 난해하다는 말을 들었다. 투자와 캐스팅이 안 되어 1년 정도 준비하다가 서랍 속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허성태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배우 정호연이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이어 "10여년이 지나 꺼내니,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살벌한 게임이 현재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더라. 게임물이 오히려 어울리는 세상이 됐다"라며 "시나리오를 다시 보여주니 '재미있다', '지금 얘기 같다', '현실감이 있다'는 얘기들이 나와서 이걸 만들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재작년쯤에 시나리오를 확장해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쓸 때는 진짜 이런 게임에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썼다. 빚만 있어서 힘들게 살았다"라며 "지금은 꼭 목숨을 걸지 않겠지만, 30년 안에 인류 위기에 봉착한다고 한다. 이미 서바이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위하준이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이정재는 실제 이런 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엄마가 안 된다고 할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수 역시 "저도 지금은 안 될 것 같다.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많아서"라며 "목숨을 건다면 안 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반면 정호연은 "돈보다도 인생 한순간 목숨을 걸고 정말 처절하게 단 며칠만이라도 살아보는 경험은 어떤걸까 고민이 된다"라고 했으며, 허성태는 "지금 마흔 다섯을 보내며 삶의 의미 생각을 많이 하는데, 돈은 아닌 것 같다"라고 참가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하준은 "저는 1등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오징어 게임'은 오는 9월 17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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