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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연기 그만두려 할 때 만난 '차이나타운', 기적의 순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수경이 자신의 인생 속 기적의 순간을 회상했다.

이수경은 16일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 중 기적같았던 순간에 대해 "'차이나타운' 오디션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경은 "그 때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자는 마음이었다"라며 "그러다 '차이나타운' 오디션을 봤고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수경이 영화 '기적' 인터뷰 진행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길스토리이엔티]
배우 이수경이 영화 '기적' 인터뷰 진행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길스토리이엔티]

또 이수경은 "저만의 장점을 잘 모르겠더라. 특별한 외모, 특별한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운이 많이 따른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인가' 생각했는데 운이 좋은 사람이더라"라고 연기적인 고민이 많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하며 연기적으로 인정을 받은 이수경은 "발전하고 싶다. 발전하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긴 하다"라며 "'차이나타운'을 찍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했을 때 '발전했나'라고 하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또 이룬 게 있어서 기쁜 것이 있기도 하다.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라고 현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에 대해 "저는 연기를 준비할 때 집에서 다 준비하지 않는다. 50 정도는 현장에서 찾는다"라며 현장감이 강한 것을 꼽았다. 특히 이번 '기적'의 현장에서 찾은 50%는 "배우들이다. 에너지가 남다르다. 제가 준비해온 것보다 배를 쏟을 수 있게 도와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15일 개봉됐다.

1988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가 된 경북 봉화의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다. 이수경은 준경의 누나 보경 역을 맡아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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