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 윤여정, 파란 리본+트로이 코처 수어 시상…품격 갖춘 시상자
배우 윤여정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윤여정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했습니다.
우아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윤여정은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진행한 캠페인 '#WithRefugees'(난민과 함께)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달아 눈길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남우조연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오늘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제가 할리우드 사람은 아니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어 "어머니가 '네가 심는 대로 거둔다'고 하셨는데 제가 엄마 말을 잘 들었던 것 같다"라며 "지난해 제가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 안 되는 것에 대해서 한소리를 했는데 죄송하다. 이번에 후보자님들 이름을 보니까 참 이름이 발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라고 재치있게 말했습니다.
남우조연상 트로피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어로 트로이 코처를 발표한 윤여정은 그가 수어 수상 소감을 전하는 동안 트로피를 손에 든 채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또 트로이 코처를 향해 '박수 소리'를 의미하는 수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윌 스미스, 오스카상 무대 난입…아카데미 "폭력은 용납 못해"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무대를 밟고 있다. [사진=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SNS]](https://image.inews24.com/v1/888314b15d1b95.jpg)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에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상대로 "제이다, '지아이제인2' 후속편 기대하겠다"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지아이제인'은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가 삭발한 모습으로 출연한 영화로,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머리를 빗대어 이야기 한 것입니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2018년 탈모 진단을 받은 후 삭발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록의 농담에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눈동자를 굴리며 불쾌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윌 스미스가 무대에 올라 주먹을 날렸습니다.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가 내게 펀치를 날렸다"고 말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윌 스미스가 "내 아내 이름을 말하지 마라"고 수차례 욕설을 섞어 외치면서 장내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윌 스미스는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윌 스미스는 수상소감 내내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고, "아카데미 측과 여기 계신 동료와 후보들에게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와 관련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공식 SNS에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 에이핑크 박초롱, 학폭 폭로자와 오해 풀었다…"소송 취하"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무대를 밟고 있다. [사진=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SNS]](https://image.inews24.com/v1/bbefa3211daeda.jpg)
에이핑크 박초롱이 학교폭력(학폭)을 폭로한 제보자 A씨와 서로 간의 오해를 풀고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이날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걱정을 끼쳤던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박초롱과 A양은 그간의 오해를 모두 풀고, 그동안 서로에게 제기했던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뜻을 모아 현재 고소 취하 절차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소속사 측은 "최근 두 사람은 주변인을 모두 배제한 가운데 따로 만나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13년 만에 이뤄진 이번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그동안 서로에게 지녔던 서운함, 그리고 서로에 대해 가졌던 불편했던 속마음도 모두 털어놓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모두 풀고, 그간의 힘겨웠던 다툼과 소모전을 모두 털어내자는 것에 뜻을 함께 했습니다.
소속사는 "서로에게 제기했던 모든 소송도 취하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라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 됐음을 알렸습니다.
◆ 여자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준우승…역대 최고 성적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적을 거뒀습니다.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패했습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 오른 팀 킴은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도전했지만 스위스의 막혀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날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승부는 마지막 10엔드에서 갈렸습니다. 팀 킴은 6-6으로 맞이한 10엔드에서 선공에 나섰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스틸로 득점을 꾀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강호 스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팀 킴의 스톤을 제거하면서 승리에 다가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을 모두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팀 킴은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까지 써내며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8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9년 대회에서 춘천시청의 '팀 민지'가 기록한 동메달입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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