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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청바지 입고 무대 오른 최초의 밴드…야단 맞았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철수와 구창모가 '청춘의 상징'이었던 송골매를 추억했다.

송골매 배철수와 구창모는 6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 판스퀘어에서 '2022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 열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송골매 배철수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 진행된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송골매 배철수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 진행된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철수와 구창모는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를 위해 40년 만에 재결합을 선언, 화제를 모았다.

구창모는 "설레고 기쁘다. 그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철수는 "설렘도 있지만 걱정이 많이 된다. 송골매를 좋아했던 팬들이 혹시라도 실망하면 어쩌나 생각이 든다. 저희에게 오빠라고 불렀던 중년의 여성들이 저를 보고 '오빠도 참 많이 늙었네' 걱정할까봐 제가 더 걱정이다"고 특유의 입담을 전했다.

송골매는 19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밴드로, 자유로운 '청춘의 상징'으로 통했다. 1979년 배철수를 주축으로 결성됐으며, 1982년 구창모를 영입해 크게 인기를 얻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 본 순간' '모여라'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철수는 당시 송골매의 인기에 대해 "우리 사회가 경직된 사회였다. 송골매가 기성 가요계와는 조금은 다른, 무대 위에 청바지를 입고 올라온 최초의 밴드였을 것이다. 선배들은 턱시도를 입고 나비 넥타이를 매고 올라왔다. 그 때 방송은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노래를 해서, 그 시절에 힘들었던 젊은 친구들이 대리만족을 했던 것 같다. 일탈의 느낌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구창모 역시 당시 억압된 시대에서 송골매는 자유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그 당시는 장발과 미니스커트가 단속되던 시절이었다 장발을 하고 싶어한 친구들이 많았다. 배철수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바지가 젊음의 상징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경제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청바지밖에 없었다. 청바지 입고 출연했다가 야단 맞았다. 청바지를 입을 수 밖에 없었고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돌이키며 "그것이 많이 젊은이들에게 어필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음악 인생을 마무리 짓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배철수는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렵지만, 송골매 투어를 하고 해외 투어도 미국 LA와 뉴욕, 애틀란타에서 내년 3월 계획을 하고 있다. 그 공연을 마치면 더이상 음악은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세월이 지나다보니 송골매가 전설처럼 됐지만,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80년대에 꽤 열심히 밴드를 해온 것은 사실이다. 아직 송골매를 기억해주고, 요즘 단어로 추앙해주는 것은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기대와 열망에 부응을 해야할텐데 그것이 선결 과제다"라고 콘서트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송골매는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 포문을 연다. 서울에 이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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