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유 롤모델" 아도라, 'BTS 프로듀서' 동화같은 첫 걸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아도라가 동화같은 첫 데뷔를 알렸다.

26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수 아도라 첫 미니앨범 'Adorable REb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아도라는 솔로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서점에서 내 앨범을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이 앨범을 위해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며 달려왔는데, 첫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도라의 첫 미니앨범 '어도러블 리버스'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을 아도라만의 동화적 감성으로 그려낸 앨범으로 아도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아도라는 "환생에 관한 앨범이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하면서 보여드린 내 세계의 연장선이다. 재밌게 다양하게 들어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신 앨범이니 재밌게 들어봐 달라"고 설명했다.

'환생'을 주제로 한 이유에 대해 아도라는 "이전 발표한 '어린 이름', '트러블 트래블'이 탄생과 인생을 주제로 한 노래다. 그래서 그 뒤 '환생'을 선택하게 됐다"며 "내 음악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찾아가는 중'인 것 같다. 지금까지 낸 곡을 돌아봤을 때 나도 갈피를 못 잡는 부분이 있더라. 나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아도라의 타이틀곡 '매지컬 심포니'는 다채로운 심포닉 브라스와 스트링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 흑백사진처럼 무표정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았다. 다이내믹한 곡 전개로 새로운 환생을 느껴볼 수 있다.

아도라는 이번 타이틀과 관련 "지루한 일상 속 반복적인 시간 속에서 매지컬한 순간을 느꼈으면 해서 작업하게 됐다. 발랄하고 통통 튀고 명랑한 곡이다. 나도 가끔 힘에 부칠 때가 있지만, 따분할 때 들으면 좋은 에너지를 가져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앨범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묻는 질문에 "이 노래는 2년 전 작업한 곡이다. 힘든 과정을 통해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까지 오게 됐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모든 작업이 순탄치는 않기에 고통스럽진 않았다. 아티스트로서 보여드려야 하는 부분, 작곡가로 보여드려야 하는 부분을 다 충족시키기 위해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아도라는 "이번 앨범을 통해 내가 해온 음악과 다른 결의 음악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는 조금 다른 매력이 담겼다. 나를 기존에 알던 분들은 새로움을 느낄 것이고, 처음 보는 분들은 밝고 에너지 있는 친구라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도라는 빅히트 프로듀서로서 활동을 마무리 하고 가수로 데뷔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도라는 "프로듀서로 빅히트에서 꽤나 오래 일을 했는데,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라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던 중 감사한 기회로 빅히트에 입사하게 됐다. 플레이어로서 미련이 마음 속 어딘가에 꼭 있었다. 아티스트들이 멋있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게 되면서 회사를 나오게 됐는데, '이렇게 되다가 언제 죽을지 모르고!'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데뷔했다"고 설명했다.

건강이 괜찮냐는 질문에 이어지자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수술 전후 체력 차이가 많이 나지만 일상 생활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굉장히 건강하다. 한 번 아파봤다고 조심하게 되더라"고 답했다.

이어 아도라는 Mnet '아티스탁 게임' 출연을 확정지으며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아도라는 "서바이벌 출격이 내 소소한 꿈 중 하나였다. 제안이 왔을 때 꼭 하고 싶었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등수에 연연하고 싶진 않고, 배울 수 있는 점 배우고 스스로도 성장했으면 한다. 자본주의적인 생각이지만, 화제성을 모아서 많은 분들께 알려지고 싶다"고 밝혔다.

아도라는 가수 데뷔 당시 '방탄소년단 작곡가', '빅히트 프로듀서' 등의 수식어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아도라는 "방탄소년단 작곡가라는 수식어가 어떻게 보면 맞고 어떻게 보면 틀린 수식어다. 굉장히 많은 곡자들이 한 곡에 참여하고, 한 곡을 위해 많은 분들이 일한다. 내가 그 영광을 혼자 가져가는 기분이 들어서 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방탄소년단의 길에 누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그 수식어가 정말 부담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도라는 "그래서 이 수식어를 나쁜 마음으로 이용하려 하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아도라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아이유를 닮고 싶고 존경한다. 내가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되면 한 번쯤 꼭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꾸준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반짝 하고 사라지는 것이 많은 세계다. 하지만 나는 오래, 길게 잔잔하게 뻗어나가고 싶다. '아도랐다'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도라는 "내 인생 50년 간의 계획이 다 있다. 관 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음악을 할 예정이니, 지금은 밝은 음악을 하지만 언젠가는 어두운 면도 보이는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가수로서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아도라의 신보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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