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빅뱅의 태양과 대성에 이어 아이콘마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YG 보이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이들이 잇달아 '탈YG' 하면서 K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iKON 멤버 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와 향후 활동에 대한 오랜 논의 끝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룹 아이콘 단체 이미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523a6107b21faa.jpg)
YG 측은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해 준 iKON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며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멤버에게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이콘과 형제 그룹으로 불리는 위너(WINNER)는 지난해 멤버 전원 5년 YG와 재계약을 체결했던 터. 아이콘은 지난 5월 네번째 미니앨범 'FLASHBACK'(플래시백) 발매 당시 매체 인터뷰에서 아이콘은 "아직 회사와 (재계약에 대한)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우리는 당연히 아이콘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아이콘은 2022년 마지막날, YG와 결별을 알렸다.
아이콘의 소식이 들려오기 불과 며칠 전에는 빅뱅 멤버들이 YG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룹 아이콘 단체 이미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baa3a3e2d40038.jpg)
빅뱅 탑이 일찌감치 YG를 떠났고, 지난 26일 태양의 더블랙레이블 이적 소식을 알렸다. 더블랙레이블은 2016년 YG 산하 레이블로 출발한 곳으로, 빅뱅과 블랙핑크 등 YG 가수들의 곡을 쓴 히트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다. 하루 뒤에는 대성의 계약 종료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빅뱅의 지드래곤만 YG에 남게 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G 측은 "GD와 솔로 계약을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YG는 또한 이들이 빅뱅 멤버라는 점을 강조하며 "많은 분들이 빅뱅 활동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를 위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빅뱅 태양과 대성, 그리고 아이콘마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팬들 뿐만 아니라 K팝 팬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빅뱅과 아이콘은 YG엔터테인먼트의 한 축을 담당하던 대표 보이그룹들이기 때문.
빅뱅은 2세대 아이돌 그룹 대표 주자다. 지난 2006년 데뷔해 올해 17년차를 맞은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무수히 많은 글로벌 히트곡을 배출했다. 음악뿐 아닌 패션과 안무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K팝을 이끌어왔다. 화려한 기록만큼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지기도 하며 영광과 암흑기를 함께 보냈다. 컴백설만 무수했던 빅뱅이 지난 4월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발매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으나, 이후 더이상의 활동 없이 YG와 결별을 택했다.
아이콘은 2015년 데뷔 이래 '죽겠다 (KILLING ME)' '사랑을 했다 (LOVE SCENARIO)' '취향저격' '지못미' '리듬 타 (RHYTHM TA)'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특히 '사랑을 했다'가 세대를 불문하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초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Mnet '킹덤: 레전더리 워'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새겼다. 위기도 있었다. 비아이가 마약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한 뒤 6인 체제로 활동해 왔고, 바비는 지난해 결혼 및 2세 소식을 전하며 일신상 변화를 맞았다. 아이콘 6인 멤버들이 함께 타 소속사로 이적,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태양, 대성, 그리고 아이콘과 '작별'하면서 라인업도 대폭 축소됐다. YG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은 위너와 트레저가 대표하게 됐으나, 위너마저 멤버들의 군백기를 앞두고 있어 완전체 활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 대부분도 월드투어 중인 블랙핑크, 아시아 투어를 확정한 트레저에 기대게 됐다. 하이브와 JYP,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신인 아티스트들을 부지런히 발굴하고, 라인업을 다변화 하고 있는 가운데 YG 라인업은 오히려 '구멍'이 생긴 것.
YG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의 계약 종료 소식이 전해진 이날, 부랴부랴 신인 걸그룹 론칭을 알렸다. YG 측은 차세대 신인 걸그룹을 론칭한다며 '2023.01.01 0AM' 날짜가 새겨진 첫 포스터를 기습 공개했다. 7년을 함께 해온 아이콘의 결별, 그리고 새 걸그룹 론칭을 알리면서 YG는 2023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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