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김혜수와 한지일이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윤정희를 추모했다.
배우 김혜수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故 윤정희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고 조용히 애도를 표했다.
![김혜수가 故 윤정희를 추모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1fa87469d2a9ea.jpg)
![김혜수가 故 윤정희를 추모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0ce0351aee209e.jpg)
사진 속에는 흑백 필터 속에 고(故) 윤정희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영화 '시'에서 호흡을 맞춘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있는 사진도 시선을 끌었다.
원로배우 한지일도 이날 자신의 SNS에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기고 추모했다.
한지일은 "1975년경 부군 백건우씨와 함께 시카고 공항에서 반가운 만남, 그후 1980년 오랜만에 영화 복귀 작품 '80자유부인' 故박호태 감독, 故최무룡 선배님, 남궁원 선배님등 대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떠오른다. 대배우 선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참 힘들었던 저에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 윤정희 선배님"이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 후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길소뜸' 임권택 감독님 신성일 선배 회고전 때 뵙고 인사를 나눴을 때 뭔가 조금은 이상하시다는 느낌을 받은 후, 언론에서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기사를 보고 엄청 놀랐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기사를 접하니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지일은 "'내가 죽는날까지 영화를 하시겠다'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시고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가셨다"라며 "하늘나라에서도 그토록 사랑하셨던 영화 많이 많이 출연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윤정희는 2010년 전후부터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해 왔으며, 이같은 사실이 2019년 뒤늦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윤정희는 영화 '청춘극장'을 통해 1967년 데뷔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3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무려 7번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미모와 스타성을 겸비한 윤정희는 문희, 故남정임과 함께 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으며,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출연 후 연기활동을 중단한 윤정희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16년 만에 복귀해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위엄을 과시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도빌 국제 영화제, 디나르 국제 영화제 등의 심사위원 및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대표 여배우로 인정받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