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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벌집' 대박 친 이성민, '대외비'로 스크린 접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대외비'로 뭉쳤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으로 초대박을 친 이성민이 정치 권력 실세로 다시 한 번 놀라운 열연을 펼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원태 감독,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참석했다.

배우 이성민이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성민이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대한민국을 뒤집을 비밀, 대외비 문서는 극의 중심 소재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예측할 틈없이 펼쳐지는 세 인물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범죄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진웅은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 역을 맡아 금뱃지를 달기 위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드라마틱 하게 그린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역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이성민은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로 분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김무열은 정치 깡패로의 도약을 꿈꾸는 행동파 조폭 필도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력을 뽐낸다.

'대외비'는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 초청작 '악인전'을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이원태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악인전', '범죄도시', '택시운전사' 등의 웰메이드 작품을 진행한 흥행불패 제작진들이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이날 이성민은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이원태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같이 참여하는 배우들, 특히 조진웅이라는 배우와 연기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이것이 이 작품에 참여한 계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맡아야 하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한번 해볼 만한 작업이었다"라고 전했다.

조진웅 역시 "같이 작업을 해본 분들이라 작품에 대한 신뢰 보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았다"라며 "묘한 매력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풀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한번에 승낙을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김무열은 "저도 시나리오를 보고 '대외비'라는 제목의 중의적인 메시지가 와닿았다. 아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인정하기 싫은 대외비가 있지 않나. 인물들을 통해 현실적으로 잘 그려진 시나리오다"라며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업이라 믿음이 있었고 선배님과 함께 하는 것이 영광적이라 선택을 안 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조진웅이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조진웅이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조진웅은 이원태 감독이 각색 시작할 때부터 해웅 역으로 생각했던 0순위 배우라고 한다.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은 40대 보통의 남자 모습을 가지고 있다. 동네에서는 좋은 형이자 동생, 지켜야 하는 가족이 있고 살아야 하는 명분이 있다"라며 "생존의 위기 상황에 몰리면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악의 축으로 변해간다. 보통 일상의 모습과 변해가는 디테일, 변한 후의 무서움 세 가지를 다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산이 배경이기 때문에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감성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시키는 배우는 조진웅 뿐이었다"라며 "다른 배우를 생각한 적 없다. 각색 후 바로 만났다. 그 때 '왜 이렇게 어려운 걸 주냐'라고 하더라. 그러고 나서도 한다고 했다"라고 조진웅을 선택해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성민은 자신이 맡은 순태에 대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가끔 상상한다"라며 "순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인물의 상징, 비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쩌면 대외비 같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이성민에 대해 "늘 그 인물 같다. 저렇게 사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리액션을 하지 않고 지켜만 봐도 (저는) 억울해진다. 캐릭터를 통해 그 장면이나 에너지를 본인의 연기로 풀어준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체중 유지에 가장 신경을 썼다"라는 김무열은 "촬영 한 달 남기고 감독님이 살을 찌워야 한다고 하시더라. 한달 동안 열심히 먹고 운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과 이성민은 "너무 좋은 거 아니냐", "살 찌우는 건 쉽다"라고 했고, 김무열 역시 "감사하다. 촬영 내내 먹을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12~13kg 증량했다"라고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이성민은 "그래서 현장에서 계속 먹고 있었구나. 과자 같은 걸 굉장히 많이 먹더라"라고 회상했다.

배우 김무열이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무열이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원태 감독은 "'악인전' 때 15kg 찌운 걸 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고, 이성민은 "한달에 15kg는 좀 힘들다"라고 놀라했다. 하지만 조진웅은 '전 2주면 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무열과 '대외비' 이후 넷플릭스 '소년심판'으로 다시 만나게 된 이성민은 "'대외비'에선 진짜 깡패 같았다. 각진 머리가 드문데, 외형으로 봤을 때 사나운 애인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소년심판'에서 어떻게 그런 얼굴로 나오나 했다. 그 때 인터뷰 때 극찬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렸다.

또 그는 "새삼 다시 이 얼굴을 만나니 놀랍다. 앞으로 엄청난 기대주가 될거라 확신한다"라고 김무열을 극찬했다. 이와 함께 서울 태생인 김무열은 부산 사투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아군인 이 감독, 조진웅, 이성민 덕분에 편안하고 좋았었다고 말했다.

이성민과 남다른 친분이 있는 조진웅은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온화하고 평화롭게 해주신다. 든든한 선배님이다"라며 "가장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현명한 대안을 내주시는 분이다. 케미라는 말로 부족하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성민은 "조진웅과 연기하는 건 설렌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작업을 하면 그 영화를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가 될 것"이라며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는데, 연기적인 앙상블이 상상했던 것보다 좋아서 배우로서 그 이상의 케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조진웅에 대한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또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과의 차별화에 대해 "삶과 직업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비슷한 지점은 경상도 사투리인데, 진양철 캐릭터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태 캐릭터의 별미를 따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라고 말했다.

'대외비'는 3월 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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