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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승진도 극찬" '리바운드', 감동+재미 꽉 채운 현실판 '슬램덩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현실판 '슬램덩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웃음과 감동을 다 잡았다. 적절하게 배치된 코믹 요소와 실패를 딛고 성장하기 위해 다시 한번 리바운드를 하는 서사가 큰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안재홍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열연도 눈부시다.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가 참석했다.

'리바운드'가 4월 5일 개봉된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리바운드'가 4월 5일 개봉된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는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 단 6명의 엔트리로 출전한 최약체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다. 영화는 강양현이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가 된 후 멤버들을 모아 완벽한 팀워크로 농구대회를 휩쓴 이야기를 담았다.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공작'과 '수리남' 권성휘 작가가 이야기의 굵직한 뼈대를 잡았고 '킹덤',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합류해 살아있는 리얼리티로 화룡점정을 완성했다.

안재홍은 부산중앙고등학교 강양현 코치 역을, 이신영은 주장 기범을, 정진운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을 연기했다. 또 김택과 정건주는 농구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주는 순규와 강호로 분했으며, 김민과 안지호는 신입생 재윤과 진욱으로 변신해 '원팀'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배우들은 참가자만 무려 400여 명에 달하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해 실제 선수 못지않은 개인 연습과 합숙 훈련을 거쳐 농구 기본기를 다지고 합을 맞춰 나갔다. 캐릭터 생김새와 행동은 물론 농구로 하나 된 중앙고 농구부의 불꽃 투혼, 견고한 팀워크를 완벽히 재현해내 강렬한 울림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장항준 감독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이날 장항준 감독은 "농구를 잘하는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농구 실력이 중요했다. 실제 모델이 되는 선수와 신장이 같아야 했다. 강 코치도 거의 신장이 같다"라며 "체중도 맞췄다. 안재홍은 10kg 증량을 하고 어떤 분들은 많이 감량을 했다. 신체적인 싱크로율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택은 훈남이다. 물론 실제 순규 선수도 특색이 있는 훈남이다. 그래서 김택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실제 있던 버릇, 노력을 많이 했다. 최대한 실제 인물 영화를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또 장항준 감독은 5년 만에 신작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상당히 쫄린다.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 감독은 자기가 언제 데뷔를 하게 될지도 모르고 살면서 죽을 때까지 몇 작품을 할지도 모른다. 언제 내 마지막 작품을 찍을지, 또 어떤 걸로 기억이 될지도 모른다"라며 "제 나이대 감독은 극소수만 살아남아있다. 이 작품이 아니라 그 다음 작품이 유작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쫄리고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를 받기도 힘들었다. 제작이 한 번 무산이 되어서 기획이 되어 만들어지는데 딱 11년 걸렸다"라며 "저도 5년 동안 투자를 했다. 물론 사이사이 예능을 하기도 했다. 오늘이 올지 몰랐는데 수많은 고비를 넘고 함께 한 동료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리바운드' [사진=(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주)]
'리바운드' [사진=(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주)]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맞붙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희는 오래 전부터 개봉 시점이 지금이었는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터져서 어리둥절하다"라고 밝힌 장항준 감독은 "4월이 체육의 달도 아닌데 약속이나 한 듯이 스포츠 영화들이 나오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이맥스 개봉날이 저희와 같다. 일본 측과 전혀 협의가 되지 않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슬램덩크'는 명작이고 모두가 사랑하는 작품이다. 저희 '리바운드'는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투영하고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꿈을 꾸지만 여러 이유로 끝까지 가지 못하곤 한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일지, 내일이 마지막 경기일지 모른다. 젊은 청년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위안과 공감을 얻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배우 안재홍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안재홍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바른손이앤에이]

농구 선수 출신 코치 역으로 변신해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안재홍은 "촬영을 하면서 코치석에서 경기장을 바라보는데 10년 전에 족구를 하던 제 모습이 비춰져서 묘했던 기분이 들었다. 우연이고 필연일 수 있는데 그 때 유니폼도 파란색, 하얀색이었다"라고 '족구왕'을 하던 시절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 마음을 누구나 알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의욕만으로 나섰다가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를 해서 안배를 했다. 친구들의 기운을 통해 굉장히 많은 연기적인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강양현 코치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안재홍은 "강 코치님과 실제로도 4살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강 코치님과 촬영을 하면서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며 "외적인 싱크로율을 위해 체중 증량을 하고 의상, 헤어스타일 등 일체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젊은 코치가 대회를 치뤄나가는 떨림을 생생하게 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신경쓴 부분을 언급했다.

실제 부산 출신인 안재홍은 영화 내내 부산 사투리로 연기를 한다. 장항준 감독은 예고편 공개 후 안재홍의 부산 사투리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안재홍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다"라며 "부산중앙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이 결정된 상황에서 강 코치와 만남을 가졌는데, 강 코치의 실제 말투를 따라한 것"이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배우 김택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배우 김택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그러면서 "영화를 하승진 선수에게 보여줬는데 깜짝 놀라 했다. '미쳤다', '리얼하다', '현역 선수가 봐도 손색이 없다', '심판이 반말하는 것조차 리얼했다'고 하더라"라며 "밴드 같은 걸 보며 옛 생각이 많이 났고 어디 내놔도 부끄러움이 없을 거라고 극찬을 해줘서 유작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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