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드낫, 이현의 변신…성별·국적 스위치 AI 기술 通할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미드낫이 완전히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성별, 새로운 국적으로 태어났다.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가수 미드낫(MIDNATT) 디지털 싱글 'MASQUERA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미드낫은 "신인 가수 미드낫이다. 잘 부탁드린다"며 크게 소리치며 인사를 건넸다. 미드낫은 "이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인사드리게 돼 어색하면서 설레고 떨린다. 미드낫으로 들려드릴 음악과 행보에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드낫은 "'미드낫'은 스웨덴어로 자정이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 어둠에서 시작된다. 공백기가 긴 내가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로운 변화를 하고 있다"고 '미드낫'을 예명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미드낫 프로젝트의 시작과 관련, 정우용 대표는 "정통 발라더 이현이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서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이현이 새로운 모습을 이색적으로 선보일 수 있따면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이브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이현이 새로운 시도에 거부감이 없어서 새로운 시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드낫은 "모든 하이브 스태프가 최선에 최선을 보여줬다. 미드낫 탄생에 새로운 기술이 많이 들어갔지만 그 콘텐츠만은 지금의 내가 가진 인생, 음악의 고민이 잘 담겨 있다. 발라드를 좋아해주셨고 그 원동력으로 오래 활동할 수 있었지만, 너무 감사하면서도 내 안에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 그래서 미드낫의 음악에서 내 진정성이 잘 담겼을거라 생각한다. 또 다른 자아 이현의 모습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영재 대표는 "미드낫은 이현의 또다른 자아다. 미드낫은 틀에 갇히지 않고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MIDNATT(미드낫)이 부른 ‘Masquerade’는 리드미컬한 일렉 기타와 뉴트로 사운드가 매력적인 신스웨이브(Synthwave) 장르다. 엑소, 레드벨벳, f(x), 인피니트 등의 다수 인기곡을 작업했고 실험적인 사운드로도 명성이 높은 프로듀서 겸 DJ 히치하이커가 프로듀싱해 믿고 듣는 음악을 기대케 한다.

미드낫은 "이 노래를 듣자마자 귀가 띄였다. 과거의 날 밀어내고 새로운 곳으로 가려 하는 자아의 이야기를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표현했다. 여러모로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고 정우용 대표는 "히치하이커가 최초 음악 방향을 제시했다. 미드낫과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음악적 지향점을 구성해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프로듀싱해줬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서사와 진정성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IDNATT(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Masquerade’는 K-팝 최초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총 6개 언어로 제작됐다. 다국어 트랙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개되며 글로벌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드낫 프로젝트에는 보이스 테크, 비주얼 테크의 신 기술이 활용됐다. 정우용 대표는 "다국어 발음 교정 기능을 통해 6개국 언어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바뀌게 했다. 또 새로운 음색을 통해 다른 성별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 노래에 어울리는 최적의 여성 보컬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드낫은 "이 기술을 보며 경이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목소리가 여성으로 변환되는 걸 들으며 놀라웠다. 키 변환 없이 내 보컬 창법이 들어가 있으면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게 '헐' 소리가 날 정도로 경이로웠다. 음악적으로는 이걸 가지고 재밌는 걸 많이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익숙하지 않은 언어였지만 그게 변환이 돼 마스터가 된 결과를 보면서 다른 언어의 음악을 들었을 때의 아쉬움이 해소됐다.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팬들이 많이 좋아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재 대표는 "아티스트 음악적 니즈를 충족시키고 팬들의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고 싶었다. 미드낫의 음악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고 조심스럽지만 케이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활약하는 데 있어서 언어적 제약을 덜어주고 궁극적으로 케이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확대시킬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재 대표는 "기존 게임이나 스토리 사업을 통해 협업하면서 여러 시도를 전개해왔는데 이번처럼 음악 제작과 관련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 결과가 궁금하고 잘 받아들여진다면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신 대표는 "방시혁이 케이팝은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은 케이팝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여러 가지 테스트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게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어떻게 프로모션 하느냐가 관건이다. 그게 전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가진 고민을 해결하는 단서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드낫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성별이 바뀐 보이스가 디자인 되고, 6개국 언어 발음이 튜닝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하이브의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미드낫의 음악적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상황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미드낫은 "요즘은 오토튠을 거치지 않은 음색이 없다. 그런 변화 중 하나라 생각 하신다면 음색이나 언어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에 대한 여러 얘기가 나올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내 음악적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었다. 나를 먼저 봐주시고 기술은 나중에 차근차근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드낫은 "5세대 선두주자 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며 재데뷔 하는 남다를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드낫의 신곡은 15일 0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