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홍사빈이 선배 송중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사빈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인터뷰에서 함께 호흡한 송중기에 대해 "항상 멀리서 뵈었던 분이라 낯설고 생소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홍사빈이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샘컴퍼니 ]](https://image.inews24.com/v1/553164fcb4f2cd.jpg)
이어 "배우 대 배우로 대해주셨다. 연기하는 호흡에서 응원하고 믿어주는 것이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홍사빈은 칸 국제영화제 당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중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다 눈물을 글썽인 바 있다. 이를 언급하자 그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마음이 열리는데 칸은 정신없고 처음 겪어본 현장이라 자연스럽지 않았다"라며 "저를 많이 내려놓고 긴장을 덜해야지 했는데, 질문을 받으니까 당연한 마음처럼 눈물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기 선배님은 '뭘 또 그런 걸로 우냐'라며 다독여줬는데 저는 중기 선배님 생각만 하면 감사한 것이 너무 많아서 언제든 울 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배님에게 현장에서 제일 많이 배운 건 '허투루 만들어지는 장면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한 홍사빈은 "선배님이 대본을 대하는 태도나 연기적으로 다양한 선택 등에서 자극을 받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장면을 대하는 것에서 신중하고, 귀중하게 대하신다. 매번 리허설을 몸소 나서서 해주셨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경력이 적다 보니 연습을 못하는 상황이 있는데 세팅할 때 뒤에서 도와주시기도 했다"라고 송중기에게 받은 자극과 배려를 전했다.
또 그는 "영화 작업을 시작하고 연기를 할 때 저런 분이 조금이라도 빨리 나타났다면, 물론 지금도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라며 "저는 뭐든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이 배워 귀중하게 생각한다. 이걸 잘 간직해서 좋은 작업으로 풀어내고 싶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홍사빈은 연규가 치건을 따라 생선을 손으로 발라먹는 장면의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이 그 장면을 신중하고 섬세하게 찍으려 노력하셨다"라며 "좋은 어른이라는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치건이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그걸 따라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장면에서 같이 맛있게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다 찍고 다음 날 선배님과 회의를 할겸 일찍 만났을 때 손으로 집어먹었다 보니 비린내가 나더라. 그래서 그 날만큼은 서로 떨어져 있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 장면이 따뜻했다. 나에게 잘해주고 알려주려고 하는 사람이라 그의 뒤를 따라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라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되며 언론과 평단의 열띤 호평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신예 홍사빈을 비롯해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강렬한 열연과 신선한 앙상블로 극을 꽉 채운다.
홍사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기댈 곳 없는 18살 소년 '연규' 역을 맡아 송중기에 밀리지 않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호평을 얻고 있다.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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