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인' 김성용 감독이 연말 시상식에서 남궁민과 안은진 등 배우들의 수상을 바랐다.
최근 막내린 MBC 금토드라마 '연인'을 연출한 김성용 감독은 28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와 출연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인' 김성용 감독이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b811a492f8b4f7.jpg)
김성용 감독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시청자들이 사랑해줬다. 그 사랑을 마지막까지 잘 채워내기 위해 걱정했고 부담도 없지 않았다. 그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었고 영광이었다. 끝나고 나서 그 사랑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감독은 "꿈에 계속 장현과 길채가 나온다. 어젯밤에도 촬영하는 꿈을 꿨다"고 웃으며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마지막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기존 파트1, 파트2 포함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애절한 멜로를 연기했던 남궁민과 안은진이 인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처음부터 호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길채 역의 안은진은 철없는 애기씨를 연기하던 1,2회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이 일었으나, 안정된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호평을 이끌어냈다. 안은진은 시련을 딛고 단단해지는 길채,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괴로웠다는 김성용 감독은 "안은진이 텐션이 좋고 활발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편이다. 그 때는 비난이 많았다. 캐릭터 자체에 대한 비난, 연출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연인' 김성용 감독이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7f182d54611e1e.jpg)
김 감독은 "(안은진이) 사극이 처음이라 어려움을 가져다줬고 의지와 욕심도 있지만 디렉션에 충실했다. 사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다보니 미안했다. 길채가 초반에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있다. 나름의 제 계산이 있어서 캐릭터적으로 끌고 간 지점이 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붕 떠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조금 더 섬세하게 연출해야 했나 생각했다. 배우가 그걸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라며 "안은진이 다운되지 않았다. '길채는 빛날 거고 이야기는 힘으로 가겠다'고 했고, 4부에 캐릭터적으로 승부를 걸 수 있었다. 길채라는 인물이 부침이 많았다. 좋았다가 비난 받았다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길채 캐릭터에 대한 단단한 믿음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의 뚝심과 안은진의 믿음은 통했다. 안은진은 차근차근 쌓아온 캐릭터의 서사로 시청자들을 설득했고, 애절한 멜로 연기로 길채 캐스팅이 적역이었음을 증명했다. 길채를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은, 오롯이 안은진의 연기력 덕이라고 그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파트2는 배우의 영역이었다. 별도의 디렉션이 없어도 깊이있는 연기를 한다. 이미 길채에 빙의를 했다. 길채의 감정을 쌓고 쌓아서 오다보니 별도의 디렉션이 없어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고마웠다"라며 "배우도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보면 내공이 단단해지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포기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파트2는 배우들의 힘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인'은 올해 MBC 최고 화제작으로, 벌써부터 2023 MBC연기대상' 독식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대상 배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돼야죠"라며 "받으면 너무 감사하다. 배우들이 고생을 했고 그만큼 열연한 배우들이 있을까 싶다. 연출력 이상으로 열연을 해줘서 작품이 빛났다"라며 "상이라는 것이 모든 평가의 지표는 아니지만, 배우들이 보상을 받았으면 한다. 배우들의 호연이 다시금 회자가 되고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김 감독은 남궁민, 안은진에 대해 "이 자리를 만들어준 장본인들이다. 대본 이상 열연을 해줘서 이 작품이 잘 됐다. 둘의 표현이 있어 가능했고, 이들의 연기를 고스란히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저에게 너무 감사한 존재들"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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