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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죽음의 바다]① 경이롭고 압도적…뚝심있게 담아낸 이순신 정신


'명량'·'한산' 이어 '노량'…이순신 3부작 완벽한 피날레
100분에 달하는 압도적 해전→원테이크 백병전, 극장에서 꼭 봐야 할 명장면
"완전한 항복 받아야 올바른 종결 이뤄진다는 '이순신 정신' 리마인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을 완성해낸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명량' 개봉이 2014년이니 제작 기간까지 하면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이순신과 함께한 김한민 감독이다. 그리고 강력한 울림의 '이순신 정신'을 집요하고 뚝심 있게 3부작 속에 담아냈다. 특히 압도적인 영화적 쾌감을 선사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올겨울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역작으로, 시대를 초월한 이순신의 힘을 다시 느끼게 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이하 '노량')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그리고 문정희가 출연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여진구가 이순신 장군의 셋째 아들 이면 역으로, 이제훈이 광해군 역으로 특별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

배우 김윤석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김윤석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노량'은 1,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2022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노량'의 배경이 되는 '노량해전'(음력 1598년 11월 19일)은 임진왜란 7년간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성과 있는 승리를 거두며 전쟁의 종전을 알린 전투로, 조선, 왜 그리고 명나라까지 합류해 총 약 1,000여 척이 싸운 역사적 해전이다. 김한민 감독은 여러 사료를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조합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역대급 해상 전투 액션을 완성했다. 무려 100분에 달하는 해상 장면은 '명량', '한산'의 노하우를 모두 집약한 만큼 압도적이고 경이롭다.

탄탄한 지략을 바탕으로 바다 위 펼쳐지는 야간 화공 전투는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안긴다. 또 후반 이름 모를 명나라군에서 조선군으로, 또 왜군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이순신 장군을 비추는 원테이크 백병전은 전장의 한 중심에 고독하게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을 담아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순신 장군을 향한 김한민 감독의 진심과 노력으로 완성된 해당 장면은 오직 '노량'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 김윤석이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김윤석이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노량'으로 다시 한번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한민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3부작을 운이 좋게 만들게 됐고,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라며 "단지 '명량'의 흥행에 힘입어 속편을 만들었다가 아니라 존재하고 만들어져야 하는 뚜렷한 의식이 있어서 다행이고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량'은 이순신 장군님의 마지막 대사 한 마디를 감히 주제넘게 덧붙일 수 있어서 더 각별하다"라고 말한 그는 "이순신 장군님이 다 끝난 전쟁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고독하고 치열하게 끝까지 전쟁을 수행하려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였다.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야 종결이 된다는 것으로 생각이 이르렀을 때 전율이 있었다. 장군님이 마지막에 하는 대사의 의미가 이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 '노량'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서 100여 분의 해전이 설계됐고, 난관을 극복하고 해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김한민 감독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그는 '이순신 3부작'을 통해 이순신 정신을 리마인딩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명량'은 집단 두려움에 빠진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용기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려냈다. 그는 "그렇게 용기로 바꾸는 건 대단한 일이고,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산'은 수세에 빠진 상황을 능동적인 공세로 바꾸는 결정적인 전투가 펼쳐진다. 그는 "평소 준비되지 않고, 정직하게 집중해서 수행하지 않으면 승세를 잡을 수 없다. 그런 정신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량'에 대해 그는 "부당한 침략으로 인한 전쟁의 올바른 종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속해서 불행한 사례로 이어진다"라며 "그런 지점에서의 정신과 대의를 '노량'을 통해서 중요하게 리마인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2월 20일 개봉. 러닝타임 152분 32초. 12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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