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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LTNS' 임대형·전고운 "불륜 소재 '블랙코미디'…수위조절? 솔직하게"


티빙 오리지널 공동연출…'관계리스' 부부의 불륜 추적극
솔직한 스토리+자극적 대사…"둘이 아니면 못했을 것"
"뜨거움 잃어버린 남녀…결혼이 족쇄 되기도"

[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대사가 센 것 보다 솔직한 것에 가깝다. 부부 얘기가 금기도 아니고 쫄지 말고 지르자는 생각이었다." 'LTNS' 전고운 감독은 '작품 속 대사가 자극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TVING(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 제작 바른손스튜디오·엘티엔에스 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는 '관계리스' 부부인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이 불륜 추적을 통해 부부관계와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임대형(왼쪽), 전고운 감독이 5일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VING]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임대형(왼쪽), 전고운 감독이 5일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VING]

'LTNS'는 지난 1일 티빙에서 전편(6화) 공개가 완료됐다. 지난달 19일 첫 공개 이후 부부관계, 불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OTT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본작은 '윤희에게'(2019) 임대형, '소공녀'(2018) 전고운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독립영화로 유명세를 탄 두 사람의 첫 상업작품, 그것도 OTT 드라마 시리즈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임대형, 전고운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LTNS'가 부부, 불륜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사회 풍자물)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감독은 "두 사람(임대형, 전고운) 모두 '블랙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며 "소재를 찾다가 우리의 성별이 다르니 남녀, 부부, 결혼 등이라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공동연출은 결코 쉽지 않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임대형, 전고운 감독은 서로 '찰떡같은' 호흡이었다고 밝혔다.

임대형 감독은 '의견 대립이나 갈등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촬영 현장은 타이트하다 보니 서로 의지하기 바빴다. 제가 멘붕(멘탈붕괴)하는 상황이 있으면 (전고운이) 캐치하고 도와주는 등 최상의 팀웍이었다"며 "대사도 하나부터 열까지 같이 썼는데 둘 중 하나가 재미 없어하면 버릴 정도"라고 답했다. 전고운 감독 역시 "우리가 얼마나 잘 맞았는지 강조하고 싶을 정도"라며 "현장에서도 오히려 마음이 잘 통했다. 둘이 아니면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배우 이솜(오른쪽), 안재홍이 티빙 오리지널 'LTNS'에서 불륜을 추적하며 서로의 '관계리스'와 사랑을 해결해야 하는 부부 우진(이솜), 사무엘(안재홍) 역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티빙 ]
배우 이솜(오른쪽), 안재홍이 티빙 오리지널 'LTNS'에서 불륜을 추적하며 서로의 '관계리스'와 사랑을 해결해야 하는 부부 우진(이솜), 사무엘(안재홍) 역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티빙 ]

전고운 감독은 '소공녀'에서 함께했던 이솜, 안재홍을 캐스팅한 이유도 임대형 감독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같이 했던 사람과 다시 작품하는 건 어떤 측면에서는 조심스럽다"며 "임대형 감독님이 오히려 이솜, 안재홍과 같이하자고 밀어줘 용기를 냈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임 감독은 "부부연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이솜과 안재홍이 가장 먼저 떠올라 주저 없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솜과 안재홍은 'LTNS'에서 불륜을 추적하면서도 부부관계 해소와 사랑을 고민하는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에게 '은퇴작'(은퇴해도 될 정도로 명작)이라는 찬사도 보냈다.

아울러 '불륜 사연자'로 등장하는 배우 이학주(정수 역), 김우겸(병우), 정재원(가연), 옥자연(민수)은 불륜과 함께 높은 수위의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견배우 정진영(백호)은 양말복(영애)과 함께 중년의 순수하면서도 농밀한 불륜 연기로 신선함을 더했다.

전고운 감독은 "대사가 너무 세서 (배우로서) 걱정됐을텐데 출연을 결심한 모든 배우들께 감사드린다"며 "작품을 거치신 분들 모두 다 잘됐으면 한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임대형(왼쪽), 전고운 감독이 5일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VING]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임대형(왼쪽), 전고운 감독이 5일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VING]

우진과 사무엘은 극 후반부 '불륜 추적자'에서 '불륜 대상자'로 변해 몰입도와 공감을 높인다.

임대형 감독은 "우진-사무엘에게도 뜨거웠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LTNS는) 뜨거웠던 시기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기도 하다"며 "불륜이라는 것 뒤에 있는 남녀의 솔직한 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고운 감독은 "부부관계든 친구관계든 금기가 있는 것 같지만 같이 오래 살아야 한다면 솔직한 이야기도 꺼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며 "(LTNS로) 부부, 남녀 등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생각처럼 LTNS는 남녀, 사랑, 불륜에 대한 솔직하면서도 수위 높은 대사들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전고운 감독은 '수위 조절'을 어느정도 고민했느냐는 질문에 "수위조절보다는 밸런스에 집중했다"며 "어찌보면 천박한 이야기지만 사회비판적 요소를 잘 버무려 밸런스를 잡는게 더 큰 목표였다"고 답했다. 임대형 감독은 "의외로 경직된 사고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 저 자신과 많이 싸우긴 했다"며 "우진-사무엘이 사랑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결혼제도에 대한 풍자, 결혼이 오히려 사랑의 족쇄가 되는 측면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전고운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저는 'LTNS'를 혼자 보기를 추천한다. 가족, 친구들과는 '환승연애', '내남결'(내 남편과 결혼해줘) 같은 거 보시라"며 "제 생각에 'LTNS'는 술 마시면서 혼자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해 폭소를 안겼다.

설연휴 혼자 봐도, 둘이 봐도 괜찮은 솔직한 불륜이야기 'LTNS'는 현재 티빙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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