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참 단단하고 반듯하다. 오직 연기를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매일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배우 안지혜다. 완벽주의 성향으로 자신에게 더 혹독해진다는 안지혜는 남다른 책임감을 품고 매 순간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에 전 세계 시청자들도 감탄하는 강력한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극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액션신을 완성한 안지혜가 앞으로 계속 그려나갈 배우 행보에 큰 기대가 쏠리는 순간이다.
지난 달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종말 이후의 세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룬 '황야'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D.P.',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등의 무술감독으로 인상적인 액션 장면을 다수 탄생시킨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안지혜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리드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609e2d78466553.jpg)
안지혜는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은호 역을 맡아 남산 역 마동석, 지완 역 이준영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은호는 수나(노정의 분)를 구하러 가던 남산과 지완을 만나 양기수(이희준 분)를 무찌르고 수나를 비롯한 납치된 아이들을 구해낸다.
기계 체조 선수 출신인 안지혜는 특수부대 군인처럼 빠르고 날렵한 액션을 완성하기 위해 매일 5km씩 달리고 훈련을 하면서 힘과 스피드, 기술을 습득했다. 권총을 비롯해 벽. 난간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아크로바틱한 액션부터 고난도 와이어 액션까지 대역없이 소화해 시청자들의 극찬을 얻었다. 다음은 안지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액션도 액션이지만, 목숨까지 걸고 사람들을 구하려 하는 은호의 감정선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다.
"군인으로서 동료애, 책임감이 강하고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직업적인 사명감이 투철한 친구다. 자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지하 감옥에 갇힌 동료와 주민들을 구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 은호와의 싱크로율은 어떻게 되나?
"아무래도 저로부터 시작이 되다 보니 비슷한 부분이 많이 녹여져 있는 것 같다. 불의에 맞서는데 주저함이 없고, 현실적이지만 저돌적인 친구인데 저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 안지혜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리드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4e7d7b6b5c1fcb.jpg)
- 정의감이 불타기도 하나?
"있는 편인 것 같다. 무언가를 할 때 고민을 많이 하고 신중해지는 편인데 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는 뒤 돌아보지 않고 그냥 묵묵하고 거침없이 앞으로 나가는 것 같다."
- 연기 디테일을 잡을 때 아이디어를 낸 것도 있나?
"현장에서 저에게 꼭 맞는 합을 짜주셨고, 그 합을 외우기 정말 바빴다. 또 실수하지 않으려고 긴장을 놓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다 보니까, 어떻게 잘해낼까 하는 고민과 생각으로 꽉 차 있었던 것 같다."
- 그러면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세상의 모든 짐을 다 짊어진 것 같은 책임감이 생겼다. 그만큼 현장이 정말 좋았다. 최고의 감독님, 최고의 스태프, 최고의 선배님 그리고 최고의 액션팀이 모인 현장이다. 이렇게 멋진 팀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는 책임감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 NG도 잘 안 낼 것 같은데 어땠나?
"맞다. 긴장했을 때도 있지만 NG를 최대한 안 내려고 했다. 액션신을 할 때 정말 많은 분이 뭉쳐서 하는데 NG를 내면 너무 죄송스럽고 다시 또 가야 하니까 더 신경을 썼다."
![배우 안지혜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리드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7ad2dd14c51fd9.jpg)
- 이준영 배우 역시 'NG를 절대 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자신에겐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기준치가 높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같이 연기할 때 그런 점을 느낀 것이 있나?
"준영이가 그렇게 말했나?(웃음) 전혀 몰랐다. 준영이가 촬영에 들어가면 진지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항상 웃는 모습이고 사람들을 정말 편하게 대해줬다. 저 또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것 같다.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것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준영이처럼 저 자신에겐 가혹한 면이 있는 것 같다."
- 이준영 배우도 그렇고 운동을 했다 보니 그런 것이 몸에 배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하면 힘들기도 할 것 같다. 그것을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자기와의 싸움을 잘한다. 저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걷고 달리기를 하면서 해소를 한다. 기분 전환이 많이 된다. 마라톤 대회에 나갈 계획도 있다."
- 댄스도 배운다고 들었다.
"K팝 방송 댄스를 배운다. 자신 있는 실력은 전혀 안 되고 그냥 배우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목적을 두고 하고 있다. 신나게 한다. 잘하지는 못한다.(웃음) 춤은 준영이가 잘 춘다. 현장에서도 영상을 보여주곤 했는데 진짜 찰 춘다."
- 현재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
"연기를 더 잘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그것이 고민이기도 하다."
![배우 안지혜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리드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deca03a0dd753.jpg)
- 앞으로도 액션 연기를 할 생각인가?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액션을 하고 싶다. 액션도 또 하나의 연기이고 대사다. 또 직업군마다 액션이 다르고 감정, 표현도 다르기 때문에 형사, 스파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제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다채로운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 스스로 배우로서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성실하고 땀을 흘릴 줄 아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가겠다."
- 평소 마음이 힘들거나 할 때 조언을 받는 사람이 있나?
"'아워바디'를 같이 했던 최희서 언니와 통화를 하는데,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 올해의 목표가 궁금하다.
"매일 매일 하루하루 열심히 하자는 것이 목표다. 많은 기회를 얻어서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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