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밤에 피는 꽃' 이하늬와 이종원이 행복한 결말을 그리는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경신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기획 남궁성우 / 제작 김정미 /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 극본 이샘, 정명인) 최종회는 전국 기준 18.4%, 수도권 기준 18.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2부작임에도 MBC 금토드라마 역대 1위 신기록을 달성하며 폭발적 인기를 증명했다. 이는 12부작 기록으로는 물론, 17부작이었던 이준호, 이세영 주연 '옷소매 붉은 끝동'의 시청률을 깬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밤에 피는 꽃'은 축구 중계와 설 명절로 잠시 주춤했지만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금토드라마 최강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1년 뒤 여화(이하늬 분)와 수호(이종원 분)가 다시 만나 설렘을 선사한 엔딩은 22.4%까지 치솟으며 엔딩 맛집임을 입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3.8%로 화제성까지 모두 잡으며 대세 드라마로 거듭났다.
이날 최종 빌런이었던 석지성(김상중 분)이 천민으로 강등되는 최후를 맞았고, 조여화, 박수호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온전히 자신의 삶을 찾아가며 행복한 결말을 완성했다.
여화는 오난경(서이숙 분)이 죽기 직전 오라비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말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부정했지만, 강필직(조재윤 분)이 지성의 명으로 자신이 죽였다며 실토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 길로 강필직을 찾아가 칼을 겨눈 여화는 오라비 죽음 당시 있었던 세세한 정황을 캐묻고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여화는 골목을 지나다 힘없이 주저앉고는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복면을 쓴 자에 의해 죽었다고 소문이 난 강필직이 사실은 살아 있었고, 강필직은 수호와 윤학에 의해 먼 곳으로 보내졌다. 황치달(김광규 분)은 강필직이 죽었다며 지성에게 일부러 말을 흘리는가 하면, 윤학과 수호는 중요한 서찰을 주고받다가 그 서찰을 빼앗긴 척 일을 꾸미면서 지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편전에서는 지성이 안산군을 데려와 대비마마를 폐위하라며 왕 이소(허정도 분)를 겁박했다. 지성과 이소가 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가운데 윤학과 신료들이 편전으로 들어섰고 지성은 뜻밖의 상황에 어리둥절해했다. 심지어 여화가 소복을 입고 등장해 그동안 지성이 벌인 모든 죄를 발고하고, 선왕의 유언이 담긴 서찰까지 들고나와 충격을 안겼다. 나아가 여화는 검은 가리개를 써 지성이 쫓고 있던 복면을 쓴 자가 자신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지성은 물러서지 않고 "이 모든 것이 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었소"라며 당당하게 나섰다.
결국 추국장으로 끌려간 지성은 관직을 박탈당했다. 게다가 천민으로 강등된 지성은 지방으로 귀양을 가는 것으로 그 죗값을 치르게 됐다. 여화는 석정(오의식 분) 덕분에 혼인이 무효가 됐고, 편지 한 장을 남겨놓고는 행방을 감췄다.
1년 후, 연선은 화연상단의 일부 권한을 갖게 됐고, 윤학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했다. 황치달은 원하던 대로 병판대감이 됐고, 수호는 금위대장 자리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어느 날 밤 복면을 쓰고 도성으로 돌아온 여화는 여느 때처럼 어려운 자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여화를 다시 마주한 수호는 여화의 가리개를 내리며 "이제 절대 내 눈 밖을 벗어나지 못하십니다"라고 말함과 동시에 여화를 끌어안아 설렘을 안겼다.
스피디한 전개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에 빅 웃음을 안긴 '밤에 피는 꽃'은 복면 과부의 이중생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코믹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코믹 사극의 진수'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같은 날 방송된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9.3%, '고려거란전쟁'은 8.7%, SBS '재벌X형사'는 6.2%, JTBC '닥터슬럼프'는 5.7%,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4.1%, TV조선 '나의 해피엔드'는 2.3%를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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