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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① 장다아 "데뷔작 주연·장원영 언니? 연기로 답하고 싶었다"


티빙 '피라미드 게임'서 백하린 역 맡아 "감정적 폭행, 불편하고 미안"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기로 답하고 싶었어요."

배우 장다아는 데뷔작인 '피라미드 게임'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연기를 보여주기 전부터 '장원영 언니'라는 꼬리표가 먼저 붙었다. 쏟아지는 수많은 시선 속에, 그는 '연기'에 집중했고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장다아는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장다아가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
배우 장다아가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

장다아는 "굉장히 오래 꿈꿔왔던 순간이었고 작품을 무사히 할 수 있게 되서 행복했다. 결과물을 보니 연기에 대한 애정도 많아지고 앞으로 잘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첫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렸다.

장다아는 극 중 2학년 5반 '피라미드 게임'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백연그룹 손녀 백하린 역을 맡았다. 그는 첫 데뷔작에서 주인공을 맡아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장다아는 "선물 같은 기회였다. 기분이 좋았고, 부담감이 저에겐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저에게 믿음을 준 것 같아서 연기로서 답을 주고 싶었다. 백하린 캐릭터를 맡겨준 다음부터는 치열하고 집착하는 수준까지 백하린을 공부했던 것 같다"고 데뷔작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장다아는 오디션을 통해 백하린 역을 꿰찼다. 박소연 감독은 장다아에 대해 "캐스팅에서 제일 중요했던 건 싱크로율이었다. 백하린 자체구나 느꼈다"고 했다.

장다아는 "감독님이 제가 오디션에 왔을 때 비언어적인 제스처나 표정이나 몸짓에서 백하린의 무드가 풍겼다고 했다. 그러지 않을 것 같은 얼굴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주면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백하린은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피라미드 게임'의 주동자로, 친절한 얼굴 뒤에서 친구들을 교묘하고 영악하게 괴롭히는 인물. 전학생 수지(김지연 분)로 인해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본심을 드러내며 악한 면모가 부각됐다.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스틸. [사진=티빙 ]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스틸. [사진=티빙 ]

장다아는 "백하린이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다. 빌드업을 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본모습을 처음부터 드러내지 않는다"라며 "원작의 캐릭터와 톤을 참고했고, 다른 배우의 악역보다는 제 안에서 그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 억지스러워 보이거나 묘한 이질감이 들까봐 그 부분을 많이 경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 제가 그런 성질을 갖고 있다면, 장다아는 어떤 면모를 보여줄까. 제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창조했다. 백하린 덕분에 제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빌런 연기에 대한 뜨거운 반응들도 지켜봤다. 장다아는 "하린이가 비언어적으로 표현을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 부분을 준비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눈밑떨림 가능한 건가'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데 얼굴이 붉어지니 토마토 같다' '맑은 눈을 하지만 공허한 광기가 보인다, 건드리면 안될 것 같다'는 반응들을 봤다. 최고의 칭찬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공개된 다음에 그런 반응이 있으면 행복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웃었다.

학폭 소재를 다룬 이 작품에서 백하린은 반 친구들에게 물리적 가해자가 아닌, 감정적인 가해를 한다. 캐릭터에 몰입한 장다아는 연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장다아는 "백하린이 물리적 폭행을 가하진 않는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기만 한다"면서 "그걸 다 제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현장에서 마음이 불편했다.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폭력이 일어나니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은이에게 감정적인 폭력을 쓰고 정신적으로 가스라이팅을 시도한다. 감정적인 폭행들이 더 무섭고 악랄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배우 장다아가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
배우 장다아가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

장다아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의 언니로 알려지면서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장원영 언니'라는 꼬리표보다는 연기에 집중하자고 했던 마음도 털어놨다.

장다아는 "제가 배우의 꿈을 키웠을 때부터 본진은 연기였다. 처음부터 마음이 간건 스스로의 연기였고 촬영하는 과정에 충실했다. 그 외적인 것들, 부수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제 할일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똑부러지게 이야기 했다.

학창시절 예중, 예고에 진학하며 무용을 전공했지만, 마음 한 켠에는 언제나 배우의 꿈이 있었다고. 그는 "빨리 연기를 했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카메라 앞에 있는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다아는 "이 작품은 제게 첫 시작이다. 어떠한 현장을 가도 경험들이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밝은 로코나 휴먼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연기적으로 큰 공부가 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티빙에서 전편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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