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이人]① 페퍼톤스 "10대 시절 친구와 데뷔 20년, 쑥쓰럽지만 자랑하고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청량 맛집' 페퍼톤스가 어느덧 데뷔 20년을 맞았다. 카이스트 동문에서 시작해 신재평의 꼬드김으로 결성된 페퍼톤스는 언제나 힘이 되는 노래, 우울함마저 가시게 하는 신나고 청량한 음악으로 지난 20년간 리스너 곁에서 위로를 선사했다.

페퍼톤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주년 기념 앨범 'Twenty Plenty'를 발매한다. 'Twenty Plenty'에는 페퍼톤스의 신곡 10곡과 페퍼톤스의 기존 대표곡을 동료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10곡이 담긴다. 데뷔 20주년 자체 콘텐츠 '희로애락도 락이다', 데뷔 20주년 기념 만화책 'Ready, Get Set, Go'를 잇따라 선보이며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한 해를 만들어줄 예정이다.

페퍼톤스 신재평 이장원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데뷔 20주년 기념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간을 곁에서 지켜준 팬들과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데뷔 후 발자취를 돌아보며 인상깊은 시간들을 회상했다.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 신보 콘셉트 포토 [사진=안테나]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 신보 콘셉트 포토 [사진=안테나]

신재평은 데뷔 20주년을 돌아보며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며 "20년을 콕 짚고 '여기 가야지' 한 건 아닌데, 매년 할 일들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쑥쓰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축하받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장원은 2014년 데뷔 10주년 당시를 회상하며 "그 때는 민망했지만 20년이 되니 훨씬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입을 열었다. 이장원은 "20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었으나 실제로 20년이 될 줄 예상 못했다. 이젠 우리 팀이 '오래된 맛집' 같은 기분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 신보 콘셉트 포토 [사진=안테나]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 신보 콘셉트 포토 [사진=안테나]

페퍼톤스는 지난해부터 20주년 앨범을 기획했다. 페퍼톤스의 대표곡 10곡을 후배들이 리메이크하는 A사이드, 페퍼톤스가 지난 20년간 내지 못했던 노래들을 모은 B사이드로 앨범이 구성됐다.

신재평은 "헌정 앨범은 대단한 레전드들이 받는거라 생각해 반신반의 했는데, 후배들이 다 흔쾌히 동참해줘서 감격했다"며 "후배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들어왔다며 애정을 갖고 일해주는데 우리가 해온 일들이 작은 영향을 끼쳐서 돌아왔다고 생각해 보람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틀즈나 라디오헤드 등 거장들의 B사이드 곡 모음집을 들으며 '왜 이 노래 정규에 안 넣었지'하며 너무 재밌어 했다. 은연 중에 버킷리스트였는데 이번 기회에 하는 게 여러모로 맞아떨어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신재평은 "이 앨범은 다른 곡들과 경쟁해서 진 곡들의 패자부활전이다. 옛날 외장하드를 연결해 예전 습작, 데모를 모두 공유하며 남다른 감회를 느끼며 고르고 골라 다듬었다"며 "가장 최근에 쓴 곡들까지 함께 버무려서 B사이드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페퍼톤스 20주년 기념 만화책 이미지 [사진=안테나]
페퍼톤스 20주년 기념 만화책 이미지 [사진=안테나]

특히 20주년을 맞은 페퍼톤스는 20주년 기념 만화책을 제작해 팬들과 페스티벌 같은 20주년을 자축한다. 꽤나 미화된 두 사람의 캐릭터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신재평은 "과거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할 시간이 됐다. 우리 과거 사진을 지워버릴 만큼 재도약을 하려고 했는데, (만화를 보고) 팬들이 철퇴를 들기에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장원은 "만화는 다큐멘터리도 초상화도 아니기에, 제작 당시 '우리 캐릭터가 너무 미소년이라 누가 누군지도 구별이 잘 안 되게 잘생겨 보였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공개된 그림을 보니 나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며 "엄청 열심히 보다보면 구분이 간다. 아주 완벽한 작화"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20년간 청량하고 소년같은, 시원하고 밝은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행복하게 해준 페퍼톤스의 음악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비결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신재평은 "이런 저런 맛의 음악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은 역시 시원함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운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대체적으로 청량한 편"이라 말했다.

이어 신재평은 '음악 속 소년미'에 대한 질문에 "소년미는 정말 모르겠다. 10대 마지막에 만난 오랜 친구와 함께 해오는 일이기에 둘이 일할 땐 10대, 20대 때의 기분이 아직은 좀 남아있나보지요?"라고 되물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이人]① 페퍼톤스 "10대 시절 친구와 데뷔 20년, 쑥쓰럽지만 자랑하고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