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1980년대 중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모습이 재조명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문화유산 사진작가 1세대 고(故) 한석홍 씨(1940~2015)의 두번째 기증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증품은 1985년 3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개관 1주년 도록 제작을 위해 촬영된 것으로, 아들 한정엽 씨가 소장해 오던 사진필름 400점(흑백 362점, 칼라 38점)이다.
박물관 내․외부 전경을 비롯해 자연사(지질·해양생물·동식물) 및 민속 전시자료가 담겼고, 박물관을 배경으로 당시 근무 직원 및 한석홍 씨의 모습이 촬영된 사진 7컷도 포함됐다.
제주도 서귀포 출신 사진작가인 한석홍 씨는 국내 문화유산 사진의 개척자다. 1970년대 한석홍사진연구소(현(現) 한국문화재사진연구소)를 설립해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공립·사립박물관의 중요 유물 촬영을 도맡아 수행했다.
고인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받았다. 아들 한정엽 씨는 2대째 문화유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 한정엽 씨는 올해 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추억 사진 공모전’에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
한정엽 작가는 “사진은 삶의 역사를 대변하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며 "부친께서 남긴 박물관 사진필름의 기증을 통해 제주의 옛 풍경과 정서가 담긴 사진자료들의 수집과 기증이 더욱 활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