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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① "투바투·NCT위시까지"…가요계 행사엔 유재필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요계의 박경림? 아직 갈길이 멀죠."

유재필은 요즘 가요계 행사를 주름잡고 있는 '대세' MC다. 아이돌 덕질을 한 번쯤 해봤다면,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행사를 한 번쯤 찾았다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다. 'K팝 덕후'를 자처하며 아이돌들의 챌린지도 도전하고, 아이돌 출연 웹예능도 진행하고 있다. 유재필은 "K팝 스타들에게 받은 에너지를 돌려주는 일이 진심으로 즐겁다"고 했다.

다양한 연예 현장의 대세 MC로 떠오른 개그맨 유재필이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다양한 연예 현장의 대세 MC로 떠오른 개그맨 유재필이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적당한 텐션과 유려한 진행,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 넘치는 입담. 유재필은 '현장 MC'의 필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수 년간 행사를 진행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줄줄 꿰고, 아이돌과 '착붙케미'를 자랑한다. 때문에 미디어 쇼케이스와 팬미팅 등 각종 행사를 앞두고 있는 소속사들이 1순위로 찾는 MC다.

유재필의 다이어리는 스케줄로 빼곡하다. 벌써 6월까지 일정이 잡혔다. 유재필은 "작년 한 해엔 70개 정도 했는데, 올해는 4월까지 30개 정도 소화했다"고 말했다. NCT 위시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키스오브라이프, FNC의 식구인 앰퍼샌드원 등의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새 앨범을 소개했다.

유재필은 "지난해엔 NCT 127로 SM엔터테인먼트를 처음 했는데, 올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 하이브에 입성해서 제겐 상징성이 있다"고 웃으며 "제가 좋아하는 팀들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쇼케이스를 한 뒤 스스로 칭찬도 많이 했고, 빌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예 현장의 대세 MC로 떠오른 개그맨 유재필이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다양한 연예 현장의 대세 MC로 떠오른 개그맨 유재필이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재필의 진행 솜씨가 입소문이 나면서, JYP 보이그룹 넥스지의 리얼리티 '클럽 넥스지'와 드라마 '브랜딩인성수' 제작발표회, '연애지상주의구역' 팬미팅 등 방송과 드라마까지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FNC에서 제일 바쁜 연예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유재필은 '가요계의 박경림'이라는 말에 "전혀 아니다"라고 손을 내저으며 "난 이제 시작 단계"라고 했다.

"그렇게 불러주는 것은 너무 감사하지만, 만족한 적은 많지 않아요.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주도, 전남 여수 등등 전국에서 비행기, KTX 타고 서울까지 오는 팬들이 많잖아요. 그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전 아직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요. 갈길이 멀죠."

개그맨 유재필이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뮤지컬·OST 콘서트-봄이 오는 소리'에서 MC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개그맨 유재필이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뮤지컬·OST 콘서트-봄이 오는 소리'에서 MC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대세 MC'엔 이유가 있다. 단순히 '행사'의 개념을 넘어, 함께 하는 '쇼'를 만든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아티스트를 파고드는 '노력형'에, 특유의 '인싸' 친화력까지 곁들었다.

"아이돌의 자체 콘텐츠와 무대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멤버들의 케미가 드러나는 인터뷰까지 챙겨요. MC 대 아티스트가 아니라, 친한 형, 친한 삼촌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해요. 하나의 쇼를 만드는 거니깐 팀워크를 발휘하는 거죠. 일을 한다기보다 '오늘도 재미있는 쇼를 만들자 생각을 해요. 콜타임보다 일찍 가서 리허설도 보고 인사도 하고 사전에 교감을 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몇 년 하다보니 공부보다도, 정서적인 친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댄스 챌린지도 필수다. 유재필은 더뉴식스와 배너, 피원하모니 등의 챌린지에 도전했다. 짧은 30초 영상을 위해 한 두시간을 연습하기도 한다. 그는 "진짜 열심히 추려고 한다. '뚝딱이의 역습'에서 허니제이의 제자가 됐기 때문에,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내가 맡은 아티스트만큼은 한 명한테라도 더 알리고 싶은 사명감이 있다. '우리 애들 잘 챙겨줘서 감사하다'는 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 역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이돌과 함께 하는 웹예능도 기획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돌과함께 WithIDOL'을 진행 중으로, 에이티즈와 제로베이스원, 이찬원, 피원하모니, 앰퍼샌드원 등이 출연했다. 라디오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3년 간 아이돌과 함께 하던 코너가 개편으로 인해 사라지면서,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콘텐츠다.

"대중보다는 팬을 위한 콘텐츠에요. 제가 K팝 스타들을 통해 얻는 에너지가 많다보니 이 에너지를 팬들과 아티스트에게 전해주자, 보답하는 느낌이에요. 쇼케이스보다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죠. 아이돌이 오면 한 끼 대접하면서 컴백 토크도 하고 게임도 하고, 팬들의 질문을 받고 편하게 이야기 하죠. 제로베이스원이 개인 유튜브에 나온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다양한 연예 현장의 대세 MC로 떠오른 개그맨 유재필이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다양한 연예 현장의 대세 MC로 떠오른 개그맨 유재필이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아이돌 스타를 묻자 블랙핑크와 세븐틴 민규 등을 꼽았다. 그는 "블랙핑크는 예전 '한밤' 리포터 할 때 만난 적이 있고, 세븐틴 민규 씨는 '인기가요' MC 할 때 제 노래인 '인싸되는법' 무대에 나와준 적이 있다"라며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 나올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유재필은 2015년 S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재필은 올해 데뷔 10년 차가 됐다. 힘든 시간도 겪었지만 리포터, 가수, 유튜버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고, 현장 진행자로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

"'웃찾사'가 폐지되고 그 뒤엔 '한밤'이 폐지되고, 유튜브도 팀원들과 하다가 그만두기도 했어요.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회사라는 울타리와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제 스스로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요즘 일이 많으니까 좋긴 한데, '감당할 만큼 잘하고 있는가' 고민도 있고요. 주변인들과 잘 극복하며, 소신 잃지 않고 잘하겠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이키던 유재필은 "10년 뒤에는 대체불가한 MC가 되고 싶다"라며 향후 행보에 기대를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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