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h JIFF] '언니유정' 박예영 "마냥 즐겁지 않은 연기, 요즘 행복 비율 커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예영이 연기를 통해 느끼는 행복이 커져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4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의 모던스퀘어에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톡톡6 - 다시 만날 얼굴, 어게인 JEONJU'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문경'의 류아벨, '언니 유정'의 박예영과 이하은, '수학영재 형주' 김세원, '은빛살구'의 나애진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오늘 만났지만 다음에도 만나고 싶은 배우들과 나누는 이야기'로, 약 40분간 영화제에 참석한 소감, 영화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와 감상 등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니 유정'은 종합병원 심장내과 간호사로 야간 근무를 하던 유정이 서먹하게 지내던 고3 동생 기정(이하은 분)의 영아유기 사건 당사자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동생을 구해내려 발버둥 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박예영은 언니인 유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박예영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 동생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생각보다 동생을 잘 몰랐구나', '내가 처음 가지고 있던 시선이 잘못됐구나' 의구심을 가지면서 동생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라며 "가족의 관계성,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목이나 포스터만 보면 굉장히 따뜻한 가족 영화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보시면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느낌이 있다. 또 가족 영화, 성장 영화로도 묘하게 잘 어우러진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그래서 친구와 보셔도 좋고, 가족들과 보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박예영은 "연기하는 것이 즐거운가"라는 질문에 "20대 초반까지는 되게 어렵고 힘든 것이 99%였지만, 행복한 것이 1%라도 있으면 그게 너무 좋았다. 요즘은 그 비율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행복하고 좋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같이 연기하고 작업하는 것이 그 사람의 세상을 알아가는 것 같고 새로운 생각을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그래서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최근 들어 더 생각이 많아졌다"라는 박예영은 "'내가 즐겁게 연기하고 있나', '건강하게 계속 유지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라며 "최근 드라마('세작') 끝내고 인터뷰를 하면서도 느꼈고 이전에 다른 이벤트가 생길 때도 느꼈는데 오늘도 똑같다. 이렇게 연기로 인한 이벤트가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하다. 그래서 계속 저를 연기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다른 일이었다면 힘드니 '다른 거 할래'라고 할 텐데 계속하고 있는 거 보면 '내가 연기를 좋아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박예영은 "사실 전 걱정이 많은 편이라 현장 가는 것이 마냥 행복하고 즐겁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끝난 다음 '너무 고마웠다', '너무 고생했다' 그리고 '재미있게 봤어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배우 생활을 하며 보람과 기쁨을 느낀 순간을 덧붙였다.

지난 1일 개막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오거리 문화광장, 팔복예술공장,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 전주시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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