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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h JIFF] '돌림총' 김상흔 "실제 의장대 출신…로맨스 장르 하고파"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중클래스 '럭키볼'·'돌림총' 상영+GV
"떨어졌던 전주영화제 참석 행복하고 감사" 캐릭터 변화 과정 공개
차기작은 '유쾌한 왕따' 속 빌런 "성장하는 재미 보여드릴 것"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상흔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돌림총'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열정과 노력으로 완성한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은 물론이고 앞으로 더욱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4일 오후 전주시 메가박스 전주객사에서 진행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씨네투어X마중: 마중클래스'에선 단편 영화 '럭키볼'과 '돌림총'이 상영됐다. 이후 진행된 GV(관객과의 대화)에는 배우 박문아와 김상흔이 참석했다.

배우 김상흔이 영화 '돌림총'에서 공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상흔이 영화 '돌림총'에서 공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돌림총'은 총 돌리기 동작을 하다 부상을 입어 행정병으로 빠진 현규(엄준기 분)가 의장대로의 복귀를 꿈꾸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21년 6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심사위원 특별상, 올해의 남자 배우상,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김상흔은 현규의 의장대 합류를 반대하며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고참 공진우 병장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했다가 떨어진 아픔이 있다고 밝힌 김상흔은 "이렇게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의장대를 나왔다. 군 생활을 했던 것을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촬영하면서 군대 생활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하지만 제가 총 돌리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 총을 돌리고 싶어서 어떻게든 감독님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나오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원래 이런 느낌의 무서운 역할이 아닌, 굉장히 다혈질이고 후임을 쥐잡듯이 잡는 역할이었다. 오디션에서 영화에서 했던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마음에 들어 하셨다. 하지만 리딩을 할 때는 좀 의아해하는 분들이 계셨다"라며 "감독님이 저에게 맞게 대사나 구성을 바꿔주셨다. 과하게 할 필요 없이 제가 생각한 캐릭터를 선물로 받았다. 감독님이 힘을 빼라고 하셨고, 힘을 뺀 것이 저 정도다"라고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화내는 걸 별로 안 무서워하는 성격이고, 저도 화를 잘 안 낸다. 반대로 화를 낼 때 조곤조곤 말하면 더 무섭다. 조금씩 조여오는 것이 압박되고 무섭게 느껴진다"라며 "그렇게 준비했고 감독님도 괜찮게 봐주셨다. 제가 실제로 무서웠을 때가 어땠는지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라고 밝혔다.

현규를 바라보는 눈빛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는 그는 "현규가 성공하면서 진우의 세계관이 망가졌다. 행사 공간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이고, 후임이고 실력도 없어서 찍어누를 수 있던 애가 이걸 해내면서 자신의 세계가 무너진 것"이라며 "실제로 안전 때문에 더 화를 내면서 집중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진우는 친절하고 배려 있다. '빨리 해', '다들 너 기다리잖아'라고 한다. 반대로 저런 후임이 있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제 편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상흔이 영화 '돌림총'에서 공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상흔이 영화 '돌림총'에서 공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돌림총'을 기반으로 한 장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애 대해 김상흔은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장편 안 하냐'는 얘기를 엄청 많이 했다"라며 "저희끼리 자주 만나는데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써오기도 한다. 사회에 나갔을 때 위치가 바뀌는 것도 상상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이상민 감독은 "장편을 해보려고 시놉시스도 많이 써봤고,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사회 얘기도 넣어보고 큰 대회를 나갈지도 고민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좋은 걸 못 찾았다. 트리트먼트를 썼는데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편집하는 시간도 가졌다"라고 장편 영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흔은 "조만간 '유쾌한 왕따'라는 시리즈가 공개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은 세계관의 드라마다"라며 "'유쾌한 왕따'에선 가장 큰 빌런을 맡고 있다. 말도 안 된다 싶은 악역이다. 지금 좀비물을 촬영하고 있는데 여기는 리러십 있고 정 많고 사람 냄새 나는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로맨스 장르를 해보고 싶다. 남녀 사이보다도 '그대를 사랍합니다' 같은 짙은 사랑이나 브로맨스를 많이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한 후 "멀리서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를 위해 시간을 내주신 만큼 저희가 성장하는 재미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개막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오거리 문화광장, 팔복예술공장,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 전주시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간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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