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도둑 출석' 김호중, 경찰 "특혜 아냐, 사전 협의된 부분"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김호중의 '도둑 출석'에 경찰이 "특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자진 출석했다. 취재진이 있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카메라를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을 피해 도망친 김호중의 '도둑 출석'을 놓고 "특혜를 준 것이냐"는 반발이 나오자, 경찰 관계자는 부랴부랴 이를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특별 요청해서 이같이 출석하는 부분이 아니다. (경찰과 김호중 측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어떻게 들어올 지 얘기 나눴고 희망하는 방법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측은 "특별 의견이 없다면 평상시 하던 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조사를 마친 뒤에도 포토라인에 서지 않을 전망이다. 김호중의 변호인이 대신 짤막하게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다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았다.

당초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 김호중의 소속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국과수가 소변 감정을 통해 김호중의 음주 가능성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김호중 측은 사고 열흘 만에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