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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위트홈' 5년 여정 넷플릭스, 성과없는 시즌제 남은 건 자화자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결국은 자화자찬이다. '스위트홈'의 5년 여정 속 신인 발굴과 시즌제의 의미를 전하며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작품의 성과는 예전만 못하고, 곧 공개될 '스위트홈' 시즌3 역시 기대감 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가운데 한국적인 시즌제에 대해 고민하고 계속 도전하겠다는 넷플릭스의 자랑과 자신감만이 남았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와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참석했다. 진행은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가 맡았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과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과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한국 시리즈를 담당하고 있는 이기오 디렉터는 2016년 넷플릭스 LA오피스에 합류해 비영어권 오리지널 작품 출범과 성장에 깊이 관여했다. 대표작으로는 '​킹덤', '인간수업', '지옥'​, '수리남', '스위트홈', '기생수' 등이 있다.

하정수 프로덕션 총괄은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시각특수효과(VFX), 버추얼 프로덕션, 음악, 포스트 프로덕션 등 넷플릭스 한국 작품들의 프로덕션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한 이후 '킹덤'​, '오징어 게임', '피지컬:100' 등 다양한 한국 작품제작에 참여했으며, 넷플릭시 입사 이전엔 이창동 감독의 '버닝',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의 영화에 조연출로도 참여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스위트홈'은 2020년 12월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송강과 이시영, 이진욱,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이 열연했다.

인기에 힘입어 2023년 12월 시즌2가 공개됐고, 오는 7월 19일엔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시즌3가 공개된다.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다.

이기오 디렉터는 "대본이 재미있고 새로웠다. 괴물화가 시작되고 개개인의 욕망이 반영된 괴물이 된다는 것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아이디어다"라며 "시작부터 괴물화 현상이 나오는 것이 흥미로웠다. 원작의 힘이 어마어마했다"라고 '스위트홈'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과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왼쪽부터)김무열-오정세-유오성-진영-이응복 감독-고민시-이시영-김시아-이진욱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5년 전인 2019년 초에 처음 접했다.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 많지 않았던 시점이다. 이야기가 재미있고, 제작진과 배우들이 신뢰가 가는 조합이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안 해봤던 것이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도전해봐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잘하면 많은 사랑 받을 작품이라고 믿었다. 전문가들을 믿고 도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정수 프로덕션 총괄은 "크리처 장르이다 보니 화면에 보이지 않는 괴물을 어떻게 구현하는가가 시작이었다. 크리처 장르는 처음이라 굉장한 도전이었다"라며 "VFX를 많이 경험한 분들이 투입이 되면 시너지가 날거라 생각했다. 전문가를 초빙하고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입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옥자'는 돼지 한 마리였지만, '스위트홈'은 괴물이 너무 많이 나왔다. 한 마리 만드는 것도 어려웠는데 제한된 시간 안에 크리처를 구현할 수 있을지 물리적으로 어려웠다. 크리처마다 구현 방식이 다르다"라며 "'스위트홈'은 사람이 변화되는 부분이 있다. 배우, 무용가가 연기를 하는 움직임이 큰 임팩트가 있었다. 사실적인 표현을 많이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기오 디렉터는 '스위트홈'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한국 콘텐츠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성장의 계기가 됐고 얻은 것이 많다. 시청자는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는 걸 확인시켜줬다. 쌓인 노하우가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주춧돌이 되어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즌1은 한국 작품 최초로 TOP10에 들어갔다. '오징어 게임' 이전이라 놀랍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잘 만들면 국가에 국한 되지 않고 어디서든 사랑 받을 수 있다는 목표 의식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라고 의미를 부연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과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스위트홈'은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 신인 배우들이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들의 시즌1 사진을 본 이기오 디렉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주얼이 훌륭하다고 감탄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에선 캐스팅을 보고 편성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작품이 좋아서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 '스위트홈'이 들어왔을 때는 캐스팅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스타 캐스팅 얘기도 나왔는데 이응복 감독이 비주얼이 좋은 참신한 배우로 가자고 제안했다. 이들이 작품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좋다고 했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또 그는 "작품과 잘 어울리고 멋지게 역할을 소화한다면 신인도 좋다는 생각이었고, 다른 곳에서 없는 캐스팅을 과감하게 하고 싶었다"라며 "송강, 고민시와는 '좋아하면 울리면'을 같이 했을 때 좋았고, '인간수업'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스팅으로 보여줄 즐거움이 다양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의 캐스팅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그 시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 배우들이 지금은 한국 콘텐츠에서 없으면 안 될 배우들로 성장했다. 많이 멋있고 뿌듯한 감정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기오 디렉터는 '스위트홈' 시즌3와 관련해 "대단원의 막을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 두 시즌 넘게 이어온 인물들의 여정에 어울리는 마무리는 어떤 것인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라며 "만족할 수 있는 엔딩을 주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정수 프로덕션 총괄은 더 좋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게 이응복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구현했다고 밝혔다.

또 시즌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에 맞는 시즌제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진행형"이라고 전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과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하지만 시즌제로 이어진 작품의 경우 시즌1에 비해 시즌2의 반응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 '스위트홈' 역시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하정수 프로덕션 총괄은 "시즌2와 시즌3를 같이 촬영하고 만들었다. 시즌2가 시즌3를 위한 큰 빌드업이었고, 시즌3를 본다면 충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최근 한국 콘텐츠 중 큰 성과를 낸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제작비와 출연료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만, 완성도와 재미가 충족되지 못한다는 지적. 이에 한국 콘텐츠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정수 프로덕션 총괄은 "저희도 산업을 해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무분별한 투자도 지양한다. 책임감 있게 만들고 있다. 그 시작은 스토리다"라며 "창작자들이 이야기를 펼칠 때 중요한 경쟁력은 그 이야기를 구현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해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기오 디렉터는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업계 덕분에 양질의 콘텐츠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하고 있는 투자 규모는 변동 계획이 없고 재미있는 한국 콘텐츠를 열심히 발굴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위트홈'은 5년의 여정이 있었다. 자랑스럽고 평생 못 잊을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현할 상상도 못했던 장면인데 찍을 수 있다는 것에 감개무량하다"라며 제작진,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 하정수 프로덕션 총괄은 "5년 전에는 할리우드 팀에게 의견을 많이 질문했다. 이제는 오히려 한국 팀에게 질문한다. 신기하다. 5년 사이의 한국 산업 변화에 대해 자랑스럽다"라며 "'스위트홈'이 그 시작이었고 도전이었다. 계속해서 도전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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