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큰 산을 넘은 것 같아요."
고우리는 올 여름 지하철을 타고 대학로로 출퇴근 했다.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하며 또 한 번 초심을 꺼내들었다. 설레고 떨렸던 관객과의 만남, 연기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재확인 했다.
배우 고우리에게 2024년의 키워드는 '도전'이다. 레인보우 멤버 조현영과 유닛 '레인보우18'을 결성해 가수 컴백을 준비 중이며, 올 여름 '임대아파트'로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고우리는 "깊이감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가수 고우리가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695c475a5a097.jpg)
고우리는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다시 시작해' '하나뿐인 내편' '안녕? 나야!' '가우스전자' 등 주로 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예전부터 연극을 해보고 싶었다"는 고우리는, 연극 '임대아파트' 배우 오디션에 직접 지원해 캐스팅 됐다.
"오디션 공고가 나오기 전부터 주변에 '나 연극 도전 해보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어요. 그랬더니 배우 친구가 서류를 내보라고 해서 지원했죠. 1천명이 넘었다고, 대학로에서도 깜짝 놀랐대요. 오디션을 3차까지 보고 합격했어요."
고우리는 운명을 믿고 사랑을 위해 한국으로 온 일본인 유까 역을 맡았다. 그는 "대사의 90%가 일본어였다. 가뜩이나 처음하는 연극이라 떨리는데 일본어 대사를 해야 해서 더 긴장했다"고 말했다. 매일 지하철을 타고 대학로 연습실을 오갔던 고우리는 "이동하면서 대사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또 대학로 주차비가 비싸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을 하는 무대는 고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 유연한 순발력을 키웠고, 동료 배우들과의 협업 중요성을 깨달았다.
![가수 고우리가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5d87d3f364e0d.jpg)
"연극계 룰이 '두 번째 공연에서 틀린다'고 하더라구요. 나름 첫 공연은 실수 없이 넘어갔는데, 정말 두 번째 공연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서 대사 기억이 안 났어요. 다행히 일본어라 건너 뛰어도 관객이 눈치를 잘 못 챘는데, 정말 아찔했어요.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심장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었고 많이 배웠어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캐릭터를 분석하다 보니, 한 사람에 대해 깊이 관찰할 수 있고 됐고 아이디어도 많이 나온 것 같아요. 그런 시간이 너무 재미있었고, 제 부족함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 많지만, 기회가 있으면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드라마로도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고우리는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 합류했다.
'라이딩 인생'은 싱글맘이었던 엄마와 워킹맘으로 자란 딸, 두 모녀가 라이딩 인생에 탑승하게 되며 벌어지는 현실 공감 드라마다. 고우리는 라이딩 그룹의 '막내 엄마' 역을 맡는다.
촬영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고우리는 "여자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귀한 드라마에 합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막내엄마인 만큼 통통 튀는 역할이다. 재미있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한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더불어 레인보우 멤버 조현영과 '레인보우 18' 유닛 데뷔도 준비 중이다. 레인보우18의 준비 단계는 웹예능에서 고스란히 공개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진짜 워터밤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레인보우 멤버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가수 고우리가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c53e5433c10b9.jpg)
결혼 2년차 신혼을 보내고 있는 고우리는 웹예능에서는 솔직한 유부녀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한다. 고우리는 "방송에서 '저 아줌마에요'라고 한다. 팬들이 싫어하지 않고 귀엽게 봐준다. 센 멘트를 해도 중화가 되서 저만의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털털한 매력을 드러냈다.
고우리는 "가끔 저한테 '왜 그렇게 결혼을 빨리 했냐'고 놀라는 사람이 있는데, 할 나이가 되서 한 것"이라며 "전 '극J'라서 삶을 계획적으로 하는 편이다. 그 나이쯤 결혼을 하고 싶었고, 마침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결혼생활을 묻자 "안정감이 있다. 응원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다. 저 또한 남편이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거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다. 서로의 존재가 든든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고우리는 2009년 레인보우로 데뷔해 올해로 15년차가 됐다. '걸그룹 출신'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연기와 예능, 노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우리는 "15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고 돌이키며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날들을 건강히, 무탈하게,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해서도 "지금까지도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도 신세를 지겠다. 우리 서로 응원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가수 고우리가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19cbbfacb28c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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