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후배 폭행 논란을 부인하며 최씨와 사이에서 작성된 합의문을 공개했다.
5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감독 겸 배우 양익준 후배 폭행 논란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5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양익준은 사진 속 장소에서 자신이 들고 있는 종이 뭉치로 최씨를 두 차례 두들겼다고 설명했다. [사진=정지원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9b544fcaa7f9b.jpg)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5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양익준은 사진 속 장소에서 자신이 들고 있는 종이 뭉치로 최씨를 두 차례 두들겼다고 설명했다. [사진=정지원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e6399cb15bff2.jpg)
이날 양익준은 최씨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에 B5 사이즈 종이 15장 정도 있는 얇은 메모장으로 머리를 통통 쳤으나 폭행죄로 고소를 당했다며 "최씨는 익명 뒤에 숨어서 몹쓸 말로 날 파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익준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최씨를 자신이 근무하는 와인바에서 만났고, 양익준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최씨가 무료 특강을 한다는 말에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커 "아이고, 이놈아"라고 말하며 B5 사이즈 종이 15장 정도 있는 얇은 메모장으로 머리를 통통 쳤을 뿐이라 밝혔다.
하지만 양익준은 사흘 뒤인 12월 16일 최씨로부터 비명과 같은 괴성이 담긴 전화를 받았고, 약 19분 동안 '날 왜 때렸냐', '내가 뭘로 보이기에 그랬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랬냐', '파스타를 얻어먹은 게 치욕스럽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체류 중 고소 사실을 전달 받았다고 고백했다.
양익준은 지난달 최씨와 중재자 임씨를 만나 합의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고백했다. 양익준은 "최씨는 '최씨를 A4용지로 친 것에 대한 인정'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 잘못됐다'는 인정을 하면 합의할 생각이 있으며, 합의 후 고소 취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재자 임씨는 '양감독님은 원래 아끼는 후배이기에 원만히 합의했고 오해를 풀고 예전같이 지내기로 했다'고 입장을 내고, 그럼 최씨는 '양감독님이 감정적으로 대했지만 먼저 연락을 취했다. 양감독님을 존경했지만 대인배 같은 모습에 더 존경하고 따르게 됐다'는 입장을 내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양익준은 합의문을 받아들이고 지난달 18일 최씨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고, 그 자리에서 악수, 포옹을 하고 그 순간을 기념하고자 어깨동무하고 사진까지 찍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그 이후 연락을 통해 '재판에 갈 것을 염두해라', '해결 기간이 길어질 것이며 내 손을 떠난 일이라 종결이 어렵다', '합의는 수사와 별도로 가는 것'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고 양익준은 전했다. 그 과정에서 최씨는 양익준을 만나 '오늘부터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양익준은 "도움을 주고자 만난 사람을 내가 왜 때리겠냐. 이 작은 곳에서 내가 왜 나를 죽이는 짓을 하겠냐. 나는 계속 미안하다고 했고 마지막 만남에서도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폭행이라니요. 나는 현재까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내 진실, 의도, 가게에 있던 사람들의 향후 증언에도 폭행 처벌이 나온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억울해 했다.
양익준은 최씨가 익명 뒤에 숨어 몹쓸 말로 자신을 파탄내고 있다며 "모레 검찰에서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받으러 간다. 그 전까지 최씨에게 공개 요청한다. 검사 전까지 최초 합의문 내용대로 가겠다고 말하라"며 "최씨가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나 역시 최대한의 뭔가를 할 예정이다. 최초 합의문 대로라면 합의할 생각이 있으니 큰 걸 거치지 않고 사소한 일을 적당히 마무리 지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본인이 운영하는 성북구 주점에서 후배 영화 스태프 A씨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머리를 종이 뭉치로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성북경찰서는 폭행 혐의를 받는 양익준을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후 양익준은 "A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며 "A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A씨는 나 이외에도 나몰래,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양익준이 공개한 최초 합의문 전문이다. 작성자는 중재자 임씨다.
최OO 감독이 원하는건 어제 마지막에 얘기한 것과 같이 2가지에 대한 인정- 입니다.
여기서 인정은 언론이 아닌 최OO 감독에게만 혹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인정하면
됩니다.
첫번째, 최OO 감독을 A4용지로 친것에 대한 인정입니다. 양감독님은 -2번 메모지로
톡톡 졌다." 와 최감독은 "20~30장 되는 A4 용지로 여러번 때렸다. 는 서로의 기억과
진술의 차이가 크니 제가 중재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메모지로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머리 쪽으로 떨어뜨렸는데 높이가 있다보니 가중이
되어 본인 의도보다 상대방에게 더 세게 느낌이 전달된것 같다. 본의아니게 상대방에게
피해틀 준 것 같아 미안하고 반성한다."
두번째, 주변사람들의 말을 사실확인이 정확히 되지 않은채 시사회에서 발표한 것에
대한 인정 입니다. 양각독님이 시사회에서 -A 씨,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 몰래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해왔다.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렀던 모든 일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이 3진 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다. 과연 내가 아웃이
될까?" 라는 말은 최감독 입장에서는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일 수 있기 때문에 최감독이
원하는 인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폭행으로 언론에 도배가 되자 주변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 양감독님을 옹호해주는 과정에서 최감독에 대한 안좋은 애기도
하였지만 그것이 사실 확인 없이 감정적으로 시사회에서 발표를 하게되었다. 하지만
나중에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한 것 같아 최감독에게 또다른 상처틀 주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위와 같이 2가지 인정을 최감독에게 해주시면 합의를 볼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언론엔
위와같이 인정한
발표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혀 상반된 내용을 유포하게 되면
안됩니다.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합의 후 고소취하를 할 예정이며 언론에는 서로 합의한 내용만 전달하시면 됩니다.
양감독님 입장에서 원래 아끼는 후배였지만 서로 감정적으로 대한 것 같아 만나서
원만하게 합의하였고 상대는 고소를 취하를 했으며 오해틀 풀고 예전과 같이 지내기로
했다." 그러면 최감독도 인터뷰를 이렇게 한다고 합니다. "양감독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고 저도 너무 감정적으로 한 것 같아 사과를 드리고 원래 존경했지만 이 사건을
통해 대인배 같은 모습에 더욱 존경하고 따르게 되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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