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김요한에게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그들은 기적이 된다'는 말 그대로 기적같은 터닝포인트였다. 4년 간의 공백기를 마치고 드디어 연기자로서 두 번째 발걸음을 떼게 된 김요한은 떨리고 긴장된 마음 속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기대감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트라이'에서 한양체고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은 김요한은 럭비에 진심인 진중한 모습 속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내면의 슬픔을 간직했지만, 좋아하는 동료 서우진 앞에서는 어리숙한 바보가 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김요한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트라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김요한 일문일답 전문이다.
![김요한 프로필 사진 [사진=위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fe56db03c2f855.jpg)
◇배우와 아이돌 활동은 정말 많이 다르다. 두 활동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법은?
첫 작품을 찍을 때 실수를 많이 했다. 카메라를 너무 봤다. 대사를 잊었을 때도 '죄송합니다. 가사를 까먹어서' 라고도 말했던 해프닝이 있다. 그런데 두 활동 모두 정말 매력이 다른 것 같다. 드라마는 오랜 기간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하나하나 매력을 만들어 나가는 게 있다. 아이돌의 경우엔 미리 준비를 다 해놓고, 무대 위 4분 안에 모든 걸 보여주며 카메라를 잡아먹어야 한다. 그 중심은 내가 잡아가야 하는데, 아이돌 안 한지 2년이 되는 바람에…. 하반기에 컴백하니까 중심을 잘 잡아보겠다.
◇위아이 멤버들의 반응은?
자의로 '트라이'를 본 두 명과 내가 강제 시청을 시킨 두 명이 있다. 1, 2화를 강제 시청 시켰더니 그 뒤로 쭉 보더라. 괜찮아서 쭉 보는 거 아니겠냐. 반응은 그냥 재밌다고만 해주더라.
◇위아이 김준서가 '보이즈2플래닛'에 나갔다. 조언할 게 있다면?
막내가 서바이벌 나가서 열심히 하고 있기에 응원 중이다. 내가 서바이벌 나갔을 때 준서도 다른 서바이벌 같이 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바이벌 동기라서 조언보다는 서로 힘든 거 다 아니까 응원을 해주고 싶다. 가끔 얼굴 보고 밥 먹으면서 '어떠냐. 어려운 것 없냐'고 얘기를 나눴다.
◇간절할 수 밖에 없었던 공백기 근황을 더 상세히 말해달라.
운동을 했을 땐 몸이 힘든 것이 내 일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경제적인 부분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해결했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 독립을 했는데 작품이 계속 엎어지다 보니 마치 일자리를 잃은 느낌이 컸다. 작품을 해야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데 그러질 못했으니 복합적으로 힘들었다. 버티기 위한 원동력? 없었다. 그냥 버텼다. 대본을 정말 많이 읽으며 시간이 흘러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끊임 없이 나 자신에게 되새겼다. '지나가겠지, 지나가겠지…' 하면서 버텼다. 엄마도 내가 힘들어 하는 걸 아니까 '요한아 괜찮아 이거 안 되면 대전 내려와서 체육관 같이 하면 되지' 하셨다. 그런 말들로 버텼다. 멤버들과 친한 친구들도 집에 와서 같이 커피 마셔줬다. 그런 사소한 부분 덕에 시간이 잘 지나간 것 같다.
![김요한 프로필 사진 [사진=위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cd1bb82aa716b8.jpg)
◇이젠 가족이 정말 좋아하고 있겠다.
아버지가 체육관 문 벽면에 '트라이' 본방사수 해달라고 다 붙여뒀다. 제발 하지 말라고 했다. 어머니도 내게 연락이 와 '네 아빠한테 이거 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굳이 해놓는다' 하셨다. 오랜만에 나와서 좋아하신 것 같다.
◇차기작에서는 복싱선수 역할을 맡는다. 운동선수 전문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
오래 쉬면서 작품이 간절하고 소중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느꼈다. 작품 하나하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본을 많이 보고 감독님께 의견도 많이 드리며 지내고 있다. 운동선수 이미지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운동선수였던 게 작품에 도움에 됐다고 생각한다. 운동선수 이미지를 버리고 싶지 않다. 최근에는 또 다른 스포츠 재능을 찾았다. 바로 펜싱. 한양체고에서 펜싱 해봤는데 스텝이 되게 태권도와 비슷하더라.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형사물 해보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임시완 선배님처럼 순진하게 생긴 사이코패스를 해보고 싶다.
◇가수 배우 아이덴티티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지금 어느 쪽 비중이 더 큰가.
배우가 더 크다. 연달아서 계속 작품에 몰입해 있다 보니까 배우로서 정체성이 큰 것 같다. 하반기에 컴백하는데 그래서 좀 걱정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으니까 안무를 하나하나 연습하고 있다.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으로 팬 앞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바빠야 잡생각도 없다. 또 언제까지 바쁠 수 있을지 모르지 않나. 좋은 것 같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가.
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2년 만에 멤버들이랑 춤 추니까 기분도 좋더라. 작품 하면서 즐겁다. 복싱도 하고 있다.
◇어제(8월 27일)가 엑스원 6주년이었다.
어제 단톡방에서 자체 축하들을 했다. '뭐하고 지내냐' 했더니 차준호가 '그냥저냥 있죠' 하더라. 이렇게 시간이 지날 때마다 축하는 서로서로 한다.
◇결말과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다면?
성준은 감독님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럭비부와 주가람의 케미는 폭발을 한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제까지는 잘 모르겠다. 시즌2 하면 너무 좋겠다. 실제로 열린 결말을 암시하는 어떤 포인트가 있으니 잘 봐달라.
◇김요한에게 주가람 같은 인물은 누구인가. 아버지다. 엄마는 아빠처럼 되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아버지가 멋있다. 초등학교 스승도 아버지고, 정신적 지주다. 아버지 손을 떠나 중고등학교 가서도 시합장 가서 뜻 대로 안 풀리면 아버지를 쳐다봤다. 아버지는 내게 그런 존재였다. 아버지는 항상 1등을 해도 경기 내용이 안 좋으면 칭찬해주지 않았다. 이겨도 혼났다. 하하. ◇'트라이'의 부제는 '우리는 기적이 된다'다. 김요한의 '기적의 순간'은?
'프로듀서X101' 1위 했을 때 아닐까. 꿈 꾸다 온 기분이다. 짧은 시기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감사했다. 그렇게 꿈을 꾸고 다시 밑바닥으로 내려와 봤으니 더 강해진 것 같다. 또 4년 공백기 이후 나온 '트라이'도 내겐 기적같은 작품이다.
◇가수,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현실적인 부분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멤버들과 꾸준히 잘 하고 싶은 게 목표다. 또 준서를 위해 준서가 거기서 데뷔하는 걸 응원하는게 형으로서의 내 역할이다. 아무래도 '꾸준히 잘 할 수 있게 해주세요'가 목표다. 또 '트라이' 찍으면서 배우로서의 목표가 생겼다. 10년, 15년 뒤에 누군가를 이끌어줄 수 있는 선배가 되는게 목표다. 누군가의 윤계상이 되고, 누군가의 주가람이 되고 싶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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