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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우 대체할 수 없어" '중간계', 2편 기대되는 AI 활용법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AI는 어디까지 발전할까. 이제 AI를 활용한 장편 영화가 탄생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는 AI 산업에 대한 궁금증도 그만큼 증폭되는 상황. '중간계'의 감독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감정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랐다.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중간계'(감독 강윤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윤성 감독, 배우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 임형준이 참석했다.

'중간계' 포스터 [사진=CJ CGV㈜]
'중간계' 포스터 [사진=CJ CGV㈜]

'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갇힌 사람들과 그 영혼을 소멸시키려는 저승사자들간의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 임형준, 양세종, 이무생 등이 출연했다.

'중간계'는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한 장편 영화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60분이라는 러닝타임안에 '중간계'라는 색다른 세계관을 보여주며 이제껏 보기 힘들었던 비주얼적 재미를 안겨준다.

이날 강윤성 감독은 "6년 만에 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니까 솔직히 너무 떨린다. 그것도 AI 영화라 더 떨리고 생각이 많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 '파인'을 촬영하고 있을 때 5~10분 정도 분량의 단편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 과거에 써놓은 '뫼비우스'라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이걸 수정해서 만들자고 했다"라며 "프리 초기 단계에는 AI 기술이 실사 영화와 잘 섞이지 않을 정도로 기술이 많이 떨어졌는데, 기술이 계속 발전했다.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산업 현장에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될 날이 머지 않았다 싶었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쪽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AI 산업이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5일 정도 소요되는 폭파 장면을 한두 시간 정도로 끝낼 수 있어서 효율이 높다고. 그리고 AI에서 부족한 부분을 VFX로 리터칭을 했다. 강윤성 감독은 "그린 스크린은 없고 야외에서 시선을 가져갈 수 있는 녹색볼 정도만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중간계' 포스터 [사진=CJ CGV㈜]
배우 변요한이 영화 '중간계'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CGV㈜]

김강우는 "감독님께 "더 안 찍어도 돼요? 이거만 찍어도 충분히 되나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라며 "CG 작업을 스튜디오에서 찍었는데 광화문, 조계사에서 찍으니까 훨씬 감정과 호흡을 가져가기에 용이하더라. 배우 입장에서 체력적으로 덜 힘든데 이거만 찍어도 되나 했던 것이 컸다"라고 말했다.

임형준은 "최소의 회차로 60분 분량의 영화가 나오는 것이 놀라웠다. '이렇게만 해도 되나' 의문들이 있었다. 감독님이 촬영할 때마다 레퍼런스를 보여주고 이해시켜주셔서 연기하는 데 무리는 없었다. 완성물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라고 전했다.

변요한과 방효린 역시 "다른 영화와 딱히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소통을 더 많이 했다",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셔서 더욱 안전하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강윤성 감독은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 다만 "어떤 배우가 날아가야 한다거나 사고 장면이 있으면 CG를 사용하는데 그런 쪽은 AI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도 공감했다.

김강우는 "저희도 촬영하면서 '어떻게 구현이 될까'라며 궁금해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궁금증을 가질 거다"라며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본 건데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기대감과 의문이 있다. 예전에 스마트폰이 과연 필요할까 했는데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가 됐다. AI도 그럴 것 같은데, 배우 입장에서 겁도 났다. 직업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감독님은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경험해본 결과 저도 감독님 생각에 동의한다"라며 "보완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는 있지만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촬영하면서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중간계' 포스터 [사진=CJ CGV㈜]
배우 김강우, 방효린, 변요한, 임형준이 영화 '중간계'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CGV㈜]

임형준은 "사람보다 AI 연기를 선호하면 대체할 수 있지만 그것까지는 아직 사람의 영역이지 않나"라며 "다만 많은 군중이 필요한 신, 배경으로서 AI가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봤다.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우들도 AI와 협업, 공부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2편의 시나리오를 다 써놨다는 강윤성 감독은 "1편 들어가기 전에 2편 얘기가 다 끝난 상황이었다. 기술적인 발전 요소가 있어서 1편을 먼저 개봉하고 시리즈형 영화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해 1편을 먼저 개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강윤성 감독은 "AI를 활용했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가 있었으면, 관객들에게 평가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예산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유형의 영화가 제작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변요한은 "AI를 이겨낸 배우들의 연기"라고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야기와 감정을 가진 건 인간 뿐이기에 적재적소에 활용되었으면 한다"라고 했고, 김강우는 "이렇게 많지 않은 예산으로 적은 회차로 이런 장르의 영화를 찍을 수 있구나, 써먹어 볼만하다고 느꼈다. 처음 해보는 거니까 재미있게 봐주시고 잘 되어서 2편까지 제작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간계'는 오는 10월 15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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