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웃음 터지는 찐친 조합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매력이 팡팡 터진다. 어쩜 다들 이렇게 찰떡같이 연기하는지,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퍼스트 라이드'(감독 남대중)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다.
![배우 차은우, 김영광, 강하늘, 강영석이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https://image.inews24.com/v1/dff472cfb329c0.jpg)
어린 시절부터 한 몸처럼 붙어 다닌 24년 지기 사총사, 태정과 도진, 연민, 금복의 꿈은 바로 함께하는 여행이다. 수능이 끝난 후 도진이 이민을 가기 전 여행의 꿈을 이루자 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못했다. 학창시절에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날, 계획에 없던 옥심(한선화)까지 합류하면서 이들의 여행은 점점 환장의 세계로 흘러간다.
'30일'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남대중 감독과 강하늘이 다시 뭉쳐 특별한 코믹 소동극 '퍼스트 라이드'가 완성됐다. 이번엔 달타냥과 삼총사를 연상케 하는, 괴짜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다. 차은우의 내레이션으로 소개되는 네 친구의 우정은 꽤 웃기고 좀 슬프다. 독특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사건 사고 때문에 쉴 틈 없이 어이없거나 웃음이 나는 상황이 생기지만, 그 이면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있다. 전말이 드러나면 "왜 저러지?" 싶었던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배가된다.
하지만 코미디 장르의 특성에 맞게 극은 끝까지 유쾌함을 유지한다. 시원하게 빵빵 터지는 웃음 보다는 계속해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즐거운 영화"라던 강하늘의 표현처럼, 결국 이들의 우정과 남은 삶을 기분 좋게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내 곁의 친구를 한 번 더 돌아보며 우정의 깊이를 되새기게 된다.
![배우 차은우, 김영광, 강하늘, 강영석이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https://image.inews24.com/v1/641c5372aff088.jpg)
![배우 차은우, 김영광, 강하늘, 강영석이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https://image.inews24.com/v1/2a3fb438a2fa4b.jpg)
'퍼스트 라이드'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재미있는 캐릭터와 이를 빛나게 하는 배우들의 열연이다. 강하늘은 수학능력시험 전국 수석을 기록할 정도로 한번 꽂힌 것에 대해 광기의 집착을 보이는 '끝을 보는 놈' 태정 역을 맡아 코믹 연기 장기를 발휘한다. 공부뿐만 아니라 싸움까지 잘하는데, 은근 허당기와 똘기도 장착한 인물. 하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연민을 지켜주기도 하고, 친구들을 위해 앞에 나서기도 하면서 뜨거운 우정을 보여준다.
다양한 장르와 색깔을 오가며 캐릭터에 색을 입혀온 강하늘은 이번 태정 또한 맛깔스럽게 연기해냈다. 실제로도 순수함에 타격감까지 좋은 강하늘이 맞춤옷을 입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태정은 극 전반을 아우르며 관객의 마음을 꽉 사로잡는다. 우정에 더해 한선화와 완성한 로맨틱 코미디 케미도 일품이다.
브레이크 없이 돌진하는 성격에 어딘가 나사 빠진 듯 해맑은 놈 도진 역 김영광은 극 후반 감정 열연으로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강영석은 공부가 너무 싫어 눈 뜨고 자는 법을 연마한 보법 다른 돌아이 금복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 터지는 코믹 캐릭터로 활약한다.
![배우 차은우, 김영광, 강하늘, 강영석이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https://image.inews24.com/v1/cd0f07699156ad.jpg)
![배우 차은우, 김영광, 강하늘, 강영석이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https://image.inews24.com/v1/bdb0f7e79b0720.jpg)
차은우는 '얼굴 천재' 수식어를 제대로 써먹으며 두 눈을 제대로 홀린다. 차은우가 맡은 연민은 자신의 외모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줄 모르는 '잘생긴 놈'으로,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 최적의 캐스팅이다. "차은우 얼굴이 제일 재미있다"라는 명제를 착실히 이행하며 누구보다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한선화는 태정만 바라보고 서울대를 꿈꿔온 직진의 불도저 옥심으로 변신해 마지막까지 특유의 러블리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최귀화, 윤경호, 고규필, 강지영 등이 특별출연해 분량을 뛰어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10월 29일 개봉. 러닝타임 116분. 12세 이상 관람가. 쿠키영상 있음.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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