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주현영이 교통사고로 아쉽게 사라진 '착한여자 부세미' 장면을 언급했다. 주현영은 지난 6월 드라마 촬영장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한 바 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착한여자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주현영은 "극중 백혜지의 전사를 보여주는 중요 장면이 있었다. 그 부분을 찍으러 가는 날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면서 "사고 후 회복을 위해 촬영이 미뤄지다가 결국 그 장면 자체가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우 주현영이 '착한여자 부세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AIMC]](https://image.inews24.com/v1/7f16b27d4bc3ef.jpg)
주현영은 지난 6월 드라마 촬영을 위해 경상남도 하동군으로 이동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일주일 가량 회복에 매진했고, 현재는 "100% 회복했다"고 자부할 정도가 됐다.
그는 "사고가 나자마자 가장 걱정한 건 라디오('12시엔 주현영')였다"면서도 "하지만 곧 '이런 게 액땜인가?' 싶으면서 우리 드라마가 잘 되려나 보다 싶더라"라고 특유의 긍정마인드를 드러냈다.
당시 취소된 장면은 문성근과 대면신이다. '착한여자 부세미'에서 주현영은 가회장(문성근 분) 저택에서 일하는 도우미이자 영란(전여빈 분)의 룸메이트 백혜지 역을 맡았다. 선과 악이 불분명한, 여러모로 미심쩍은 구석이 많은 인물이다.
주현영은 "드라마 흐름상 충분히 표현되지는 못했지만, 사실 백혜지는 가회장의 친딸 예림의 보육원 동기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유일한 친구였던 예림이 타지에서 죽은 후 가회장을 찾아가 이야기하는 장면이 (사고로 촬영이 밀리면서) 아쉽게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혜지는 어릴적부터 외로운 친구였고, 예림은 혜지의 유일한 친구였을 거에요. 혜지는 영란(전여빈 분)에게 예림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가 되어야 겠다는 순수한 마음에 쫓아다닌 게 아닌가 싶어요."
주현영은 드라마를 통해 '친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진짜 친구는 '친구'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혜지가 영란을 '친구'라고 부르는 게 초반엔 많이 어색하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친구의 행복을 위해서는 위험한 상황에 몸도 던질 수 있는 그 마음이 와닿았다"고 전했다.
'착한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2025년 ENA 드라마 최고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4일 종영했다.
드라마에서 주현영은 '친구' 전여빈, '남편' 강기둥과 많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주현영은 자신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준 주연배우 전여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현영은 "드라마 촬영하면서 이렇게 사랑고백을 많이 해본 건 처음"이라며 "전여빈 언니를 처음 만났는데 바로 영란과 혜지가 된 기분이 들었다. 서로 '주파수가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빈 언니는 평소 여리지만 현장에서는 카리스마가 있다. 그 와중에 내가 자유롭고 다양하게,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다. 내 컷을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목소리 내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배우 주현영이 '착한여자 부세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AIMC]](https://image.inews24.com/v1/4778f732a0e4f7.jpg)
썸에서 남편으로 발전한 강기둥에 대해서는 "대학시절부터 팬이었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그는 "대학시절 강기둥 오빠의 연극을 보며 '저런 에너지 넘치는 사람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면서 "너무 재밌어서 웃음을 참으면서 연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악독한 빌런 가선영 역으로 분한 장윤주와의 인연도 털어놨다. 그는 "데뷔 전 장윤주 언니의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고, 직접 (장윤주와) 전화통화까지 한 적이 있다"면서 "나 역시 라디오 DJ로서 청취자들에게 평생 잊지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청취자들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더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현영은 올해 영화 '괴기열차'와 '악마가 이사왔다', 그리고 드라마 '착한여자 부세미'까지 공개하며 뜨겁게 활약했다. 현재 KBS 라디오 '12시엔 주현영'으로 청취자들과 매일 만나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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