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엄지인 아나운서가 할머니 사랑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아침마당 가족 노래방'이 진행됐다.
![엄지인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에서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928bd7faf9820.jpg)
'아침마당'의 마스코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엄지인 아나운서는 "맞벌이 하는 부모님 대신 할머니 손에 자랐다. 초등학교 입학 때도 바쁜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오셨고, 헌신으로 저를 돌봐주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이런 할머니가 부끄러웠나 보다. 하교 시간에 갑자기 비가 오면 엄마들이 우산 들고 와서 마중 나오지 않나"라며 "친구들과 다르게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할머니를 보고도 못 본 척 하며 혼자 간 적도 많다. 나만 할머니가 데리러 오는 것이 부끄러웠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할머니는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먼 발치에서 걸어오셨다.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울먹였다. 또 그는 "제대로 여행도 못 다니고 자식을 위해 일하고, 손주들까지 헌신하며 키워준 할머니의 유일한 낙은 TV였다"라며 "좋아하는 가수들이 노래를 하면 소녀마냥 행복해하며 조용히 따라부르셨다"라고 전했다.
"할머니는 '아침마당' 열혈 시청자였다"라고 말한 그는 "저도 할머니와 함께 KBS를 매일 함께 하다 보니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게 됐다. KBS 아나운서가 됐을 때 가장 행복해 한 분이 할머니다"라며 "지금은 그렇게 좋아하는 '아침마당'의 MC가 되어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가수와 함께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할머니는 이제 제 곁에 계시지 않는다"라며 "'아침마당' 진행하면서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나오면 더더욱 보고싶어진다"라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