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모범택시3'가 다시 운행한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보승 감독, 배우 이제훈 표예진 김의성 장혁진 배유람이 참석했다.
![배우 이제훈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3ad6279abeedc.jpg)
'모범택시3'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전 시즌이 2023년 이후 방영된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전체 시청률 5위(21%)를 기록하며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 우뚝 섰다.
이제훈은 시즌3에 대한 자신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워낙 강력했던 시즌을 이어 시즌3가 나오기 대문에 긴장된다. 지난 시즌 이길 수 있냐는 질문에 감히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우리 에피소드와 고생한 순간을 기억한다면 시청자 분들도 '시즌3가 더 깊어지고 끈끈하고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있구나' 할 것이다. 그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범택시' 시즌1 조연출에서 시즌3 메인 연출로 입봉한 강보승 감독은 "재밌게 찍었다. 익숙한 배우 분들 덕에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며 "시즌1, 2가 분절된 에피소드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완결된 이야기가 있길 바랐다. 앞선 사건에서 뒷 사건 힌트가 있고,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이후 따뜻한 영향력이 생기는 식이다.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어느덧 시즌3를 함께 하게 된 '모범택시3' 멤버들. 장혁진은 "위계질서가 확실해졌다. 자기 위치가 명확해졌다. 범접할 수 없다. 상사를 모시는 듯한 마음"이라 말했고, 배유람은 "잘 모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장혁진 덕을 많이 봤다. 이런 케미스트리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계속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훈은 "함께 한 지 5년이 되다 보니 캐릭터가 현실인 건지, 현실이 우리 캐릭터인건지 간극이 많이 없어졌다"며 "김도기가 승객을 모실 때 안전운전을 하지 않나. 악의 무리를 처단할 때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페달을 밟았다. 차도 업그레이드 됐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제훈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0b39b9683f194.jpg)
이번 시즌에서는 국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현실 속에서 김도기(이제훈 분)가 인터폴과 접촉하는 에피소드가 담긴다. 시즌3에서는 해외 인신매매와 연관된 불법 사금융 조직을 정조준, 인터내셔널 공조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표예진은 이번 시즌에서도 다양한 스타일링에 도전하게 됐다. 표예진은 "고은의 성장이 있었듯이 나도 이 역할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됐다. 팀에 확실히 도움 되는 프로다운 면모가 있어야 했다. 이번에는 좀 더 듬직하고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똑단발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은 "시작부터 강렬한 부캐를 선보이게 된다.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부캐들이 만만치 않다. 그 모습들을 이번 시즌에서 강력하게 맛있게 보여드릴 거라 예상해 본다"며 "강력한 캐릭터를 뛰어넘는 시즌3만의 부캐가 잘 구현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심지어 긴장도 했다. 그 기대를 안고 봐주실 텐데. 하지만 1, 2화에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었다. 1, 2화의 '풍운아 도기', 3, 4화의 '호구 도기'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제훈은 "악당을 상대하며 다채롭게 보여지는 모습이 이번 시즌에서도 이어진다. 김도기라는 캐릭터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싶었다. 다크 히어로, 악의 무리를 처단한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입지를 굳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로 오상호 작가의 김도기가 이번 시즌에서 위대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김도기에게도 내면의 아픔이나 지치고 힘든 부분이 있을텐데, 그걸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치유받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제훈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6d21456f9deb6.jpg)
여전히 '흑막'으로 의심 받는 장성철 역 김의성의 호소도 이어졌다. 김의성은 "내가 평소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이켜 보게 된다. 5년이 됐는데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많다. 시즌3 스틸컷 공개됐을 때도 그런 반응이 있었다. 속을 양말처럼 뒤집어 보여드릴 수도 없고. 계속 의심하며 보시면 뭔가 발생하겠죠? 계속 봐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범택시3'의 원동력과 인기 비결에 대해 배유람은 "시청률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도 억지 부리지 않고 서서히 친해졌다"고 말했고 장혁진은 "진정성 있는 시청률 덕"이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예진은 "작가님이 꾸준히 글을 잘 써주시고, 시즌1부터 함께 한 스태프가 많아서 모두가 이 작품에 애정이 많기 때문"이라 말했고, 김의성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법과 제도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사적 복수에 통쾌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 실제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지만, 상상 속에서 멋있는 사람이 대신 복수를 해주면 얼마나 좋냐. 드라마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응원의 힘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이제훈은 "이 작품을 처음 만들고 시작했을 때의 소중한 마음이 지금까지 변치 않는다는 게 사랑 받는 이유 같다. 실제 있었던 가슴 아픈 사건을 다룰 때,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에피소드를 진행했다. 시즌3가 마무리될 때 시청자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실지 궁금하다. 계속 그러길 바란다. 기대에 부응하며 보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의성 있는 사건들로 항상 큰 사랑과 몰입을 이끌어 낸 '모범택시' 시리즈. 강보승 감독은 "물론 이번 시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지금 이 시점의 사건이라기 보다는, 이런 사건들은 늘 반복돼 왔다. 당장 올해, 작년의 접근은 아니고, 보다 본질적인 접근을 했다"며 "그 사건을 재현하기 보다는 표현하는데 방점을 뒀다. 똑같이 재현해서 떠오르게 하기 보다는 보다 미술적으로 연출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제훈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19e348b59255e.jpg)
'모범택시 최종장'의 의미와 관련,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가 항상 오래토록 사랑 받길 바라지만, 바람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그렇다면 내가 이번 시즌에서 할 수 있는 건, 모든걸 쏟아 부어야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 한다면 이 열정과 사랑을 쏟아냈구나 하는 걸 시청자가 느껴주길 바란다. 내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 그게 마지막 장이라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보승 감독은 "트릴로지처럼 최종장처럼 보일 수 있다. 마치 최종장인 것처럼 열심히 만든 것이다. 보다 보면 언젠가 숫자 3이 없어질 것이다. 우리가 '모범택시'라는 본질에 집중하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의성은 "'모범택시'의 생명은 김도기의 도가니 상태에 달려 있다. 건강 상태에 따라 다음 시즌이 결정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말 시상식 대상을 노리냐는 질문을 받은 이제훈은 "지금 촬영을 계속 진행 중이라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해서 당황스럽다. 그래도 시상식 자리에 우리 다섯 명과 감독님이 테이블에 앉아서 여러 트로피를 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 배우들이 너무 멋지게 사랑스럽게 연기를 잘 해주셨다. 그 중에 하나 내 것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고, '주임즈' 장혁진 배유람은 "베스트 커플상을 원한다. 많이 원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21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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