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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어쩔수가없다', 작품상 6관왕⋯현빈♥손예진 男女 주연상(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어쩔수가없다'가 청룡영화상 작품상까지, 6관왕 기록을 세웠다. 남녀주연상은 현빈, 손예진 부부에게 돌아갔다.

제46회 청룡영화상이 19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한지민과 이제훈이 MC를 맡았다.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현재 이병헌과 미국에서 아카데미 레이스를 돌고 있는 상황이라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이에 모호필름 측은 "박찬욱 감독님이 '어쩔수가없다'를 만들기까지 20년의 시간이 걸렸다"라며 "요즘 업계가 많이 위축된 것 같은데 20년 만에 완성된 영화를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도 수상했다. 미국에 있는 박찬욱 감독 대신 무대에 오른 이성민은 박찬욱 감독이 적어준 소감을 읽었다.

그는 "처음 원작을 읽었던 20년 전의 꿈이 이뤄진 결과다. 한국 영화로 만들어 뿌듯했다"라며 "처음엔 단순하고 코믹하지만 되풀이할 때마다 비극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 점을 알아봐 주신 것이라 알고 고맙게 받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어쩔수가없다'는 여우주연상(손예진), 남우조연상(이성민), 음악상, 기술상까지 총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주연상은 현빈, 손예진 부부에게 돌아갔다.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현빈은 "영화 이상의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시간이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를 지키면서 헌신하고 희생한 수많은 분 덕분이다. 이 상의 감사를 그분들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청룡영화상에서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어 "안중근 장군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그 당시 살아간 수많은 일을 겪은 그분들의 고통과 괴로움, 좌절, 그럼에도 이 나라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감히 헤아릴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라며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고사를 했는데 끝까지 저에게 힘을 주시고 해낼 수 있다고, 의미 있는 작품 만들어보자고 이끌어주신 우민호 감독님 덕분에 제가 여기 서 있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그 힘든 여정을 함께한 박정민, 전여빈 등 동료 배우들, 각 파트의 훌륭한 스태프들 같이 해서 행복하고 영광이었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제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가족, 회사 식구들, 팬들, '하얼빈'을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와이프 손예진 씨, 아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현빈과 나란히 앉아 행복한 시간을 함께한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손예진은 "항상 후보에 오를 때마다 소감을 준비하는데 이번엔 진짜 준비를 못 했다. 이걸 제가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눈앞이 깜깜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27살에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처음 받았다. 그때 '27살의 여배우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 이 상이 힘이 될 것 같다'라는 얘기를 했다"라며 "지금 마흔 중반 넘어가기 전이다. 10년이 훌쩍 지나서 저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이 첫 번째 꿈이 있었다. 이걸 이루게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7년 만에 영화를 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미리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병헌 선배님 연기에 자극받고 많이 배웠다"라며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많은 감정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고, 발전하면서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현빈) 씨와 김우진(아들)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라고 덧붙였다. 현빈과 손예진은 인기스타상까지 함께 수상하며 청룡영화상의 진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성민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박지현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남녀조연상의 주인공은 '어쩔수가없다'의 이성민과 '히든페이스' 박지현이었다. 무대에 오른 이성민은 "'설마?' 했다. 늘 와서 손바닥에 불이 나게 박수를 치다 가는데 오늘 유독 박수를 많이 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에 오르면 수상 소감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번엔 진짜 못했다"라며 "받을 수 없는 역할이었는데 이렇게 주셔서 고맙다. 박찬욱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배우들 너무 고맙다"라며 "감독님은 미국에 병헌 씨와 같이 있다. 엄청 고생하고 있는데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란다. 그리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수상 소감 후 다시 무대에 오른 이성민은 "박희순이 될 줄 알았는데, 박희순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박지현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오늘은 진짜 준비를 안 해서 굉장히 떨린다"라고 운을 뗐다. 조여정, 송승헌에게 고마움을 전한 박지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곤지암'으로 신인상 후보로 여기에 왔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고 구경하느라 바빴다"라며 "이번엔 제가 아는 동료도 있고 응원하는 사람도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상을 타시고 작품을 알리는 곳에 함께 있어서 행복했고 제가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고 느꼈다"라며 "상 욕심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상을 받아보니 욕심이 생긴다. 상을 더 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안보현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신인남우상은 '악마가 이사왔다' 안보현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안보현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더니 "생각도 못 하고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 부여를 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저를 빛내준 임윤아 배우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함께 한 배우들과 이상근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그는 "복싱선수로 오랫동안 살았다. 그때 '주먹이 운다'를 보고 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자리를 삼아 류승완 감독님, 강혜정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오늘 아버지 생신이다"라고 말한 그는 "귀한 선물 주신 것 같다. 연락 안 드린 지 꽤 됐는데 연락 꼭 드리도록 하겠다. 할머니께 부산에 가서 트로피를 직접 전해드리겠다"라며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초심 잃지 않는 안보현 되겠다"라고 밝혔다.

김도연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김도연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랑스럽고 패기 넘치는 영화 만들어주신 김민하 감독님 감사드린다"라며 "늘 감독님을 보고 있으면 너무 순수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져서 늘 힘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도연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저는 아이돌로 데뷔를 했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좋아해 준 팬분들이 많은데 연기하는 저의 지금 모습도 늘 응원해줘서 팬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상이라는 것이 저에게 큰 의미가 아닐 거라 늘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받으니까 '이런 인정을 받고 싶었나 보다'는 생각도 들고 이 상이 연기하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너무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주저하지 않는 사람, 배우가 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제4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 어쩔수가없다

△ 감독상 - 박찬욱(어쩔수가없다)

△ 남우주연상 - 현빈(하얼빈)

△ 여우주연상 - 손예진(어쩔수가없다)

△ 남우조연상 - 이성민(어쩔수가없다)

△ 여우조연상 - 박지현(히든페이스)

△ 신인남우상 - 안보현(악마가 이사왔다)

△ 신인여우상 - 김도연(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 신인감독상 - 김혜영(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촬영조명상 - 하얼빈(홍경표, 박정우)

△ 각본상 - 승부(김형주, 윤종빈)

△ 음악상 - 어쩔수가없다(조영욱)

△ 미술상 - 전,란(이나겸)

△ 편집상 - 하이파이브(남나영)

△ 기술상 - 어쩔수가없다(의상/조상경)

△ 청정원 단편영화상 - 로타리의 한철(김소연)

△ 청정원 인기스타상 - 박진영, 현빈, 손예진, 임윤아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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