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김영대는 순수하고, 김도훈은 편하고 친근했어요."
배우 김유정이 '친애하는 X'에서 김영대와 김도훈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이야기 했다. 드라마에선 두 남자를 입맛대로 요리하고 '가스라이팅' 하는 팜므파탈이지만, 촬영장에선 서로를 의지하는 동료들이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 출연 중인 김유정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애하는 X'에 출연한 김유정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https://image.inews24.com/v1/baec68b8d34085.jpg)
김유정은 "주변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연락도 오고, 반응도 캡처해 준다.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장난으로 '무섭다'고들 한다. 가족들은 제 작품을 잘 못 보는데 '친애하는 X'는 다른 모습이 나오니깐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주변 반응을 이야기 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친애하는 X'(극본 최자원, 반지운 연출 이응복)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잔혹한 본색을 숨긴 대한민국 톱배우 백아진의 파멸,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선택한 윤준서(김영대 분)의 사랑을 담아낸 파멸 멜로 서스펜스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유정은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역을 맡았다. 위태로운 어린 시절의 상처를 겹겹이 쌓아 밟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대한민국 톱배우다. 그간 해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김유정은 이번 작품에서 잔혹한 얼굴을 보여주며 역대급 연기 변신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첫 회가 공개되고 원작 웹툰을 잘 고증해서 캐릭터가 잘 나온 것 같다는 평을 해줬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원작 있는 작품들은 평가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백아진이라는 인물이 웹툰에서 강렬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하게 인식이 된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미소 지었다.
김유정은 소시오 패스와 팜므파탈을 오가며 살벌한 연기 변신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윤준서 역의 김영대, 재오 역의 김도훈, 그리고 특별출연한 허인강 역의 황인엽까지, '백아진의 남자들'을 자유자재로 가스라이팅 한다. 이들과 사랑과 우정, 그리고 미묘한 감정을 줄달리기 하며 독특한 관계성을 띤다.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봤을 때 '사랑'에 가장 가까운 남자는 준서다. 김유정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아진이가 준서를 떠난다고 할 때, '아버지만큼이나 너가 나에겐 족쇄'라고 한다. 백아진이라는 인물에게 족쇄처럼 채워져있는 인물이 준서고, 준서에게도 그렇다. 풀고 싶어도 풀 수 없는, 꼬여있는 관계다. 서로 놓아줄 수 없는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김영대와의 호흡을 묻자 "밝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줘서 편하게 친해질 수 있었다"며 "준서와 아진이의 감정이 강렬하다. 일반적인 관계성은 아니다. 좀 더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통이 되어야 한다. (김영대는) 정말 준서로 보였다. 촬영할 때 준서 그 자체였고 실제로 준서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김도훈이 연기하는 재오는 아진에게 맹목적인 믿음과 지지를 보내는 인물이다. 재오와 있는 아진은 한결 편안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김유정은 "아진은 연예계라는 환경에 발을 딛기 시작하면서 사회생활을 했고, 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다. 예민하고 날카로운 나날들을 보내다가 재오를 만나 안정적이고 편안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울타리로 돌아간 듯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 했다.
김유정과 김도훈은 지난 9월 열애설 해프닝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유정은 그런 김도훈에 대해 "재오처럼 너무 편했다. 아진이라는 인물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걸 풀어줬던 배우가 김도훈이었다. 실제로 아진과 재오도 그렇기 때문에 고맙다. 김도훈 배우도 저에겐 재오로 보일 정도로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유정이라면 두 남자 중 누굴 선택할까. 김유정은 "둘 다 사랑하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 이 작품의 모든 인물들이 극단적으로 가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인물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다"고 눙을 쳤다.
김유정은 "이 작품 자체가 자극적이고 피폐해질 수 있는 스토리인데, 배우들은 정반대로 너무 행복하게, 꺄르르 하면서 찍었다"고 화기애애 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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