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속 열린 '2025 마마 어워즈'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호스트로 나선 박보검이 추모 리본을 달고 묵념했고, 첫 수상자인 엔하이픈과 라이즈도 검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차분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2025 마마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라이즈가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bb756d2f2e85ec.jpg)
첫날 호스트인 박보검은 무거운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삶을 잃은 모든 분들에게 깊이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 부디 더이상의 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라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겠다"고 묵념했다.
박보검은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은 무겁지만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를 준비했다. 우리는 음악이 가진 힘을 믿기 때문이다. 음악이 주는 연대와 치유의 힘을 믿고 무대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건네고 싶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이 아픔을 전세계와 함께 기억하고 진심 어린 위로를 나눌 수 있도록 '서포트 홍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마어워즈는 피해자를 위한 지원을 위해 기부를 통해 힘을 보태겠다. 여러분께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CJ 그룹과 MAMA어워즈는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설립한 웡푹 코트 원조 기금에 2000만 홍콩달러(37억 8100만원)을 기부한다고 알렸다.
박보검은 "이제 오랜 시간 준비한 무대들이 준비된다. 모든 아티스트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그 무대에 대한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되길 소망한다"고 오프닝 멘트를 마무리 했다.
![라이즈가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0e1ef10cbf7adf.jpg)
올해 '마마 어워즈'의 메인 콘셉트는 '히어 마이 로어, 어-흥'(HEAR MY ROAR, UH-HEUNG)으로, 댄스크루 범접이 한국적인 기쁨의 흥(興)에 맞춘 오프닝 무대로 공연을 시작했다.
첫 시상자로 나선 이준영은 "첫 번째 시상에 앞서 큰 슬픔에 빠져있을 홍콩 시민 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아픈 시간을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즈가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6eee0692cc0123.jpg)
'팬스 초이스' 첫 수상자로 호명된 엔하이픈과 라이즈도 블랙 의상에 추모 리본을 달았다. 엔하이픈은 차분하게 무대에 올라 "얼마 전 있었던 화재로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드린다. 저희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의 위치에서 멋있는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수상자인 라이즈는 "이렇게 안타까운 사고를 겪은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어 소감을 준비, 홍콩 화재 참사자들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마마 어워즈는 CJ ENM이 주관하는 K팝 대표 시상식이다. 올해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홍콩을 찾아 역대급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지난 26일 현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 했으나, 논의 끝에 레드카펫 행사는 취소하고 본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MAMA 측은 "'2025 마마 어워즈'는 음악이 지닌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으며, 화려한 연출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CJ 그룹은 홍콩 정부가 설립한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2천만 홍콩달러(한화 약 38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28일과 29일 이틀 간 열리는 '마마 어워즈'는 알파드라이브원, 베이비몬스터, 엔하이픈, 하츠투하츠, 투어스(TWS), 스트레이키즈, 제로베이스원, 지드래곤, 에스파, 아이들 등 인기 K팝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 중화권 배우 주윤발과 양자경은 불참이 예정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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