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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류현경 '고백하지마', 날 것의 신선함⋯너무 재밌잖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류현경이 '고백하지마'로 감독 데뷔에 나섰다. '고백'을 소재로 '사랑의 타이밍'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대본 없이 즉흥적으로 촬영된 만큼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이 가득하다. 마치 다큐를 보는 듯 리얼함이 가득하고, 그래서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어딘가 허술해 보여서 더욱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정감 가는 영화 '고백하지마'다.

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고백하지마'(감독 류현경)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감독 류현경, 배우 김충길과 김무건이 참석했다.

배우 류현경, 김충길이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류현경, 김충길이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영화 '고백하지마'는 배우 류현경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김충길의 고백을 받으며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완성된, 류현경 감독의 독립장편 데뷔작이다.

대본 없이 즉흥적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뒤섞이는 독특한 생동감을 담아내며 신선함을 안긴다. 류현경은 제작·연출·출연은 물론, 직접 설립한 제작사 '류네'를 통해 배급업을 정식 등록하고, 기획부터 마케팅, 극장 개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작품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남도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전주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바 있는 '고백하지마'의 개봉까지, 어려운 과정을 혼자 해낸 류현경은 "개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배급사 미팅을 했는데 많이 어려워하시더라"라며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조그만 관에서 개봉하면 어떠냐 하셨다. 엄두가 안 났다. 손수 발로 뛰어서 1인이 다 하는 배급사를 만들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를 배급하기 위해서 심의 등급을 받고, 영화관에서 틀 수 있게 변환하는 것, 포스터도 손수 가져다드리고 있다"라며 "업무가 많다. 메일로 업무 처리를 하기 때문에 하루 반나절 정도는 메일 작업을 한다"라고 밝혔다.

함께 작업에 참여한 김충길은 "누나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대단하다 놀랍고 기뻤다. 오는 길이 설레더라"라며 "지금껏 말한 적 없지만 누나에게 애쓰고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류현경을 응원하기 위해 고아성, 공명, 곽튜브, 박정민, 염혜란, 문소리, 이적, 김의성, 김향기, 오정세,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윤가은 감독, 이종필 감독 등이 역대급 GV 라인업을 형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경은 30명에 달하는 GV 라인업에 대해 "GV는 제가 섭외를 다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류현경, 김충길이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류현경이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어 "이 영화를 배급해서 개봉한다고 했을 때 선뜻 같이 하겠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 제가 사정사정해서 모신 분들도 있다"라며 "지인들로 채워진 라인업이다. 다른 영화 GV 게스트를 하기 어려운데, 제 영화를 귀여워하고 반가워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문소리 선배님은 전 과정을 겪으면서 좋은 것이 될 거라는 조언과 에너지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류현경은 "제가 연예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독자다"라며 "'나는 솔로' 등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덕분인지 초반 설정이 '나는 솔로'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줄평도 남겨주셨다. 그런 것이 많이 투영된 것 같아서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진명현 대표는 "1부는 '나는 솔로' 같고, 2부는 '환승연애'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 전공하면서 단편영화를 찍어봤다"라고 말한 류현경은 "배우 생활하면서 갈증이 있어서 시나리오도 써보고 다른 영화를 찍어볼까 계획도 있었다"라며 "우연히 같이 찍어보자는 에너지가 뭉쳐서 찍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극에서 고백을 하는 김충길은 "대본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서 이건 진심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흥미롭고, 롱테이크라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진짜 고백을 한다고 생각하고 고백했다. 습관은 아니고 진짜 마음이다. 진짜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진심으로 고백했다"라고 진심을 거듭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대본 없이 찍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다. 저는 오히려 대본이 있으면 불편하다. 대본 없이 진행되는 것이 리얼해서 마음 편하게, 재미있게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류현경, 김충길이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무건, 김충길이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백하지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고백하는 또 다른 남자 김무건은 "대본 없이 작업한 건 처음인데 영화를 찍는다는 것보다는 우리끼리 재미있게 한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제가 지금까지 했던 연기보다 진정성이 더 많이 느껴졌다. 텍스트를 받아서 좁혀가는 쪽으로 연기했는데 그 방향이 아니라 확장되어도 분명한 게 있으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할 때 더 도움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사랑에는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마지막 장면이 마음에 남고, 예전과는 달리 그런 메시지가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현경은 "재미있게,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아바타3'와 같이 개봉하는데 러닝타임이 짧아서 '아바타3'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유쾌함을 안겼다.

'고백하지마'는 오는 12월 17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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