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이人]① '자백의 대가' 전도연 "든든한 김고은, '잘했어' 넘어 대단해"


(인터뷰)배우 전도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윤수 役 열연
김고은과 10년 만 재회 "반갑고 궁금했다, 벽 사이에 둔 거래 첫 촬영"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10년 만에 다시 만난 김고은과 스릴러로 돌아왔다. '자백의 대가'로 다시 놀라운 열연을 보여준 전도연은 "궁금했다"는 김고은과 가슴 저릿한 워맨스 케미를 형성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고은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동시에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도 전했다.

지난 5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감독 이정효)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 분)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분),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전도연과 김고은이 영화 '협녀'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전도연은 드라마 '굿와이프'에 이어 이정효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어느 날 하루아침에 강력한 남편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며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진 안윤수, 그런 그에게 다가와 자백을 대가로 한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얽힌 비밀과 진범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검사 백동훈(박해수 분)까지. 이들을 둘러싼 자백의 거래와 실체를 의심하고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진범을 둘러싼 반전이 마지막까지 펼쳐진다.

전도연은 교도소의 마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위험한 거래 제안을 받게 되는, 남편 살해 용의자 안윤수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열연을 펼친다. 윤수의 간절함과 절박함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전도연은 명불허전 '연기의 대가'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다음은 전도연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작품 공개 소감은?

"잘 되고 있다고 듣긴 했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오랜만에 하게 됐는데 걱정을 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솔직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 어떤 걱정을 했나?

"작품을 선택하다 보면 그 인물이 잘 표현이 될까, 이 작품 완성도가 좋을까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 같다."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전도연과 김고은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개인적으로 느낀 윤수라는 인물과 작품 만족도는 어떤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다인 것 같은 인물이지만, 보이지 않는 이면에 대해 고민을 했다. 살인범으로 몰리기까지 외형적으로 생각했을 때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 때문에 의심을 산다. 설정이나 장치로만 가지 않고 왜 그럴까,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싶어서 과거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했다. 가족에 대한 결핍이 큰 여자인 것 같다. 윤수가 좋은 아내인지, 좋은 엄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봤을 때 번듯한 가정, 화목한 가정에 집착하고 욕망이 있는 여자라서 생각하며 연기했다."

- 혹시 반응도 찾아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많이 찾아보는 건 아닌데 연락이 많이 온다. 넷플릭스로 나가다 보니 미국에 있는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연기는 네가 했는데 밥을 산다고들 하더라. 잘 얻어먹을게"라고 했다. 그게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이 국적과 상관없이 다 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자백의 대가'는 내부적으로 오픈하기 전에 시사회 형식으로 봤었는데, 감독님이 "한 번 틀면 끊기 힘들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고 봤다. 한번 시작하면 계속 보게 되더라."

- 이 작품의 어떤 지점에서 끌렸나?

"장르를 따지면서 선택하는 건 아니지만 두 여자의 이야기고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 매력 있었다. 스릴러가 매력 있었고 이정효 감독님과 '굿와이프'를 했다. 감독님과 한 작품 더 하고 싶었고, 10년 만에 김고은 배우를 만나는 것이 좋았다."

- 한 번 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건 그만큼의 믿음, 신뢰가 있었다는 걸로 들리는데, 어떤 면에서 그랬나?

"제가 '굿와이프'를 좋아했다. 늘 작업이 쉽지 않고 힘들지만, 힘듦이 보람이 되는 작품이었다. 그 당시보다 앞서 나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한 번 더 만나고 싶었다.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정효 감독님이라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 김고은 배우와 1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어땠나?

"반갑고 궁금했다. '협녀' 때는 시작하는 신인 배우였다. 그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작품을 통해 성장하고 대단한 배우가 됐다. 사석에서는 본 적이 있다. 그래서 10년이 그렇게 흐른 건 모를 정도였다. 그래도 배우 대 배우로 만나는 건 오랜만이라 연기 호흡이 어쩔지 궁금했다."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연기를 해보니 어땠나?

"생각보다 만나는 신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모은과 윤수가 만나는 신을 찍을 때는 많이 든든했다. 어느 부분에선 모은이 리드하면서 촬영하기도 했던 것 같다. 선후배이기는 하지만, 선후배를 따지면서 연기하지 않는다. '협녀'도 잘하고 있었다. 그때는 이병헌 배우도 있었고, 선배들 사이에서 주인공 롤을 가지고 극을 이끈다는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잘하고 있나 의심이 들 때 누군가가 "잘하고 있다. 잘 가고 있다"라고 하는 말이 큰 힘이 된다. 그 말이면 충분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모은이 감정적 거세를 당한 인물이기 때문에 단조로울 수도 있고, 연기하면 그 감정이나 무드에 휩쓸려서 자기 캐릭터를 놓칠 수도 있는데 김고은 배우는 같이 촬영하고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끝까지 잘 관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했어"가 아니라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 전도연 배우에게도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해주는 이가 있나?

"감독님이다. 저는 감독님에게 의존적인 배우다. 연기하다 보면 그 순간에 빠져서 연기한다. 캐릭터를 잃지 않고 잘 가는지, 잘 관통하고 있는지 모를 수도 있고 촬영 순서가 뒤죽박죽이기도 하다. 그 감정이 맞는지 아는 건 감독님뿐이다."

- 모은과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장면은 어떻게 촬영을 했는지 궁금하다.

"그게 고은 배우와의 첫 촬영이었다. 쉽지 않았다. 그 만남으로 인해 거래가 시작된다. 어떤 감정이고 표정일지 궁금한데 벽을 사이에 두고 촬영했다. 윤수도 모은도 서로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쉽지 않았다. 윤수라는 인물이 큰일을 겪고 들어왔고 살인범으로 몰린다. 밖에 나갈 수 없는 큰 좌절감을 느낀 인물이다. 그래서 모은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 같다. 어디서 들리는지는 모르지만, 벽을 넘어 말을 걸고 있으니 처음부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 윤수의 의상도 인상적이다. 캐릭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스타일링에 신경 쓴 부분은?

"의상 콘셉트는 대본에도 드러나 있다. 남편이 죽었는데 이런 옷을 입냐고 하고, 색감이 있는 옷을 좋아한다고 한다. 취향이 보인다. 색감이 많이 도드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자유로움을 추구해서 히피 콘셉트를 잡았다.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의상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낸다. 그 인물이 어떤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영감을 받는다. 제가 미술엔 관여할 수 없는데 의상, 헤어로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것 같다. 이게 첫 단계다."

- 취조를 당할 때 웃음을 보이던 장면으로 인해 오해를 산다. 그리고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미스터리가 있어야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

"설정상으로는 웃음이 많은 인물이다. 그런 포인트가 그녀를 조금 더 미스터리하게 보이게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생각해보면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받아들이면서 연기했다. 결백하니까 죽이지 않았다고 하는 거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만 윤수는 그게 진심이다. 연기할 때 쉽지는 않았다. 그녀의 결핍을 남들은 알 수 없다. 나만의 울타리 안에 살던 인물이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고 산다. 사건이나 현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게 너무 큰 사건이라서가 아니라 늘 그렇게 살았던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이人]① '자백의 대가' 전도연 "든든한 김고은, '잘했어' 넘어 대단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