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신시아가 추영우와 10대의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첫 멜로 도전이라는 점에서 설레면서도 책임감을 느꼈다는 그는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제대로 살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도 애교가 정말 많은 신시아가 '오세이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그려나갈 상큼 발랄한 청춘의 에너지를 기대하게 된다.
최근 개봉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약칭 '오세이사', 감독 김혜영)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누적 1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신시아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04033da1a41fbe.jpg)
2022년 일본 영화로 제작돼 국내 개봉 당시 1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세이사'는 개봉 17일 째인 지난 9일 누적 관객수 72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마녀 2'와 '파과'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주목 받은 신시아는 '오세이사'를 통해 첫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서윤은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잃는 고등학생 서윤 역을 맡아 추영우와 풋풋한 청춘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다음은 신시아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원작은 봤나?
"소설을 재미있게 봤다. 감정선이 섬세하고 흡입력이 좋아서 단숨에 읽었다. 영화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 마치고 봤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촬영 장소가 다르다 보니 거기서 오는 풍경 차이가 뚜렷했다. 그리고 메시지의 힘이 크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에서는 일본 영화도, 우리 영화도 잘 전달되어서 메시지가 크다고 생각했다."
- 일본 영화가 큰 인기를 얻었다. 거기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에 대해 잘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입체적으로 납득이 가도록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기억을 잃은 소녀와 소년의 관계성이 잘 드러날 수 있게 리딩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냈다."
![배우 신시아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bf6f1379ba5cc8.jpg)
- 멜로 영화이기 때문에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추영우 배우가 상대 배우임을 알았을 때 어땠나? 그리고 호흡은 어땠나?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저는 이미 추영우 배우의 작품을 많이 지켜보고 있었다. 자기만의 색으로 연기 폭을 잘 넓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 역이 추영우 배우라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어떤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냈을 때 한 번도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누나 너무 좋다", "한번 해볼까요?"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줘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시너지가 많이 났다고 생각한다."
- 추영우 배우가 실제로는 동생인데, 현장에서 그런 느낌도 있었나?
"현장에서는 제가 멜로가 처음이다 보니 약간 긴장했다. 영우 씨는 멜로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편안하게 리드를 해줬다. 상대방이 안정감을 느끼게 연기해주고 리액션도 잘해준다. 오히려 제가 느꼈을 때는 저보다 작품을 많이 해서 선배미가 뿜뿜했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나, 옆에서 보고 배우곤 했다."
- 멜로는 처음인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나?
"10대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순수하고 투명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윤이의 특성 중 편견이 없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재원이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진전이 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 서윤이의 예쁜 모습과 재원이의 순수하면서도 무심한 듯 다정함을 섞어서 10대의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 어떤 아이디어를 냈나?
"현장에서 상의해서 만들어진 신이 많았다. 데이트 신은 몽타주 신이라 대사가 없었다. 불닭볶음면도 원래는 일반이었다. 원래 좋아하는데 치즈를 추가하면 더 맛있다. 대사를 치는 톤에서도 상의를 많이 했다."
![배우 신시아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4e0420d76f2327.jpg)
![배우 신시아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43f7b53a54d833.jpg)
- 호칭은 어떻게 되나? 서로 반말을 하나?
"저희는 촬영할 때 극중 이름을 불렀다. 편하게 말하자고 했지만, 제가 말을 잘 못 놓긴 한다. 그래서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섰다."
- 서윤이와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 싱크로율이 궁금하다.
"싱크로율은 75%다. 단순하고 편견 없고 밝다. 그리고 찐친을 사귀는 성격이다. 한두 명과만 깊고 친하게 지내는 것도 비슷하다. 잘 먹는 것도 비슷하다. 어떤 부분은 서윤이에 맞추려고 덜어낸 것도 있었다."
- 어떤 부분을 덜어냈나?
"장난을 많이 친다. 데이트하는 신에서 풋풋한 설렘이 보여야 하는 것이 있다 보니 더 장난스럽게 애드리브를 했는데 빼고 가볼까 하는 것이 있었다. 저는 편안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애교를 많이 부리는 편이다."
- 서윤과 재원이 처음 만나는 버스 신 촬영이 굉장히 중요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촬영했나?
"우리가 그동안 많이 봐왔던, 굉장히 뻔할 수도 있지만 설렘이 있다. 예상한 것처럼 안는 것이 아니라 머리채를 잡았을 때 묘한 설렘이 있어서 좋아하는 장면이다. 서윤이는 버스를 타는 것이 공포인 친구다. 하루 자면 기억을 잃기 때문이다. 다 모르는 사람들이고, 남학생 세 명이 서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 아이들을 모른다. 나의 비밀이 드러날지 모르니까 제일 경계하며 시작하는 것이 버스다. 내릴 수도 없다. 타는 순간부터 긴장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걸 깨고 들어오는 사람이 재원이다. 그래서 서윤에게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경계를 허물고 들어오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배우 신시아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5cb96fb4fb3f28.jpg)
- 개인적으로 설레던 장면은?
"데이트하는 장면이 많다. 그중 하나를 꼽자면 사귀기로 하고 나서 재원이에게 쭉 물어보다가 버스를 탄다. 서윤이의 질문에 재원이 자기 얘기를 꺼내는데, 케미가 좋다고 느꼈다. 처음엔 말을 안 하다가, 재원이가 노래 얘기를 하는데 그 침묵이 너무 설레더라. 안 보는 척하면서 서윤이를 보고, 그렇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설렌다. 10대의 풋풋한 케미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매일 기억을 잃는데, 다시 그 상대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할까?
"저도 처음엔 가능한가 생각했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아예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재원이는 그대로다. 제 기억이 사라지는 거 하나다. 어떻게 생각하면 사랑을 하는 주체는 계속 저니까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그걸 경험하고 글을 쓴 주체가 나다. 이 기억은 사라져도 상대가 그대로라 충분히 마음이 갈 수 있다고 본다. 재원이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훨씬 큰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해가 되더라."
- 서윤이는 재원보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덜 나온다. 후반엔 부모님이 등장했고, 유복하게 자랐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본 것이 있나?
"사랑받고 자라 아이라고 생각했다. 기억을 잃어도 포기하지 않고 메모와 일기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힘이 있는 아이구나 싶었다. 진짜 집에서 촬영했는데, 정말 좋더라. 너무 큰 이층집이었는데 벽난로도 있고 층구도 높다. 유복한 집에서 사랑받으며 자랐구나 싶었다."
- 지민 역의 조유정 배우와의 호흡도 굉장히 좋았다. 눈물 버튼이 되기도 했는데, 어땠나?
"유정 배우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았다. 옷을 거의 비슷하게 입고 와서 우리 통한다고 했다. 시작부터 친해졌다. 남을 잘 챙기는 성격이다. 제가 언니인데 저를 많이 챙겨주고 저를 귀여워해 준다. 그래서 애교도 부리게 되더라. 지민, 서윤으로 촬영할 때 연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미소가 있었다. 꺄르르 웃음이 나와서 편안하게 찍었던 것 같다. 저도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의리파이기도 하다. 살면서 비밀을 나누는 친구가 있다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네 친구 중에서는 가장 연장자였다. 어떤 느낌이었나?
"신기했다. 데뷔할 때만 해도 제가 현장에서 동생이었다. 언니, 선배님들과 찍다가 이번에 동생들과 찍으려고 하니 신기했다. 하지만 나이 차를 많이 못 느끼긴 했다. 다들 저를 어려워하지 않고 편하게 서윤이로 봐줬다. 저도 언니, 누나로 잘 챙겨주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 같이 만들어나가면서 성장했던 것 같다."
![배우 신시아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226ce42966cf88.jpg)
-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적으로 배운 바가 있다면?
"멜로 연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 호흡이 중요하고, 뭔가 드러내지 않아도 역동하는 것에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많더라. 크게 화내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없어도 잔잔한 파동, 혼란, 슬픔이 기본적으로 있었다. 디테일적인 부분, 표정이나 작은 변화를 예민하게 준비하고 연습하곤 했다."
- '마녀2'나 '파과'는 액션이 많았고, '언슬전'은 해야 하는 일이 많은 작품이었다. '오세이사'는 특별한 설정이 있기는 하지만 전작에 비해서는 다소 평범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또 다른 지점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액션은 몸을 많이 쓰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 영화 같은 경우엔 두 달 안에 빨리 마무리를 해야 해서 엄청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지방 촬영이 많아서 이동이 길었다. 제가 지방 촬영을 많이 다녀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가족들이 걱정했다. 여수를 갔는데 진짜 맛있는 것이 많은 미식의 도시다. 세트에서 밥차 먹을 때보다 더 잘 먹고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좋았던 기억이 많았다. 다른 건 처음 하는 멜로라 막중한 책임감과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이 컸다."
- 예능에서 보면 '먹부심'이 굉장하더라. 많이 먹는다기보다는 맛있게 먹을 줄 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먹는 걸 좋아하고 많이 안다. 자신 있다. 운동도 많이 하면서 관리를 하며 잘 먹으려고 한다."
- '오세이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저는 최근에 '이프 온리'를 재미있게 봤다. 진짜 많이 울었다. 현재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가 '오세이사'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현재의 소중함을 놓친다. 서윤이가 되어보니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더라.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희망을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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