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하정우가 19년만 드라마 복귀를 알리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9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 임필성 감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김준한-정수정-임필성 감독-심은경-임수정-하정우가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 트리뷰트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ec792ac9bcde3.jpg)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 드라마다.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배우진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진 작품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다.
임필성 감독은 "꼬마 빌딩 한 채를 영끌한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합심해 어떤 일이든 해내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라 설명했다.
배우 섭외 과정을 묻는 질문에 임 감독은 "한 작품에 다 같이 나오기 쉽지 않은 최고의 배우를 캐스팅했다. 첫째는 대본의 힘이다. 내가 10년 마다 오는 대운을 맞지 않았나. 그렇게 밖에 해석이 안 된다. 여러분이 놀랄 특별 출연 배우들도 있다. 그런 면에서 여러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나를 편견 없이 신뢰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은 "배우들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이 드라마의 장점은 다 배우들의 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하정우 임수정은 여기서 고등학생 딸을 둔 부모로 나오는데 그런 역할이 처음이지 않나. 하지만 첫 촬영에서 부부로서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김준한 정수정도 보통의 커플은 아니기에 놀라운 연기 보여줬다. 심은경은 중1 때 만나고 이번에 다시 봐서 감회가 새롭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김준한-정수정-임필성 감독-심은경-임수정-하정우가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 트리뷰트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db75e99cace92.jpg)
하정우는 '건물주'를 통해 1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하정우는 "일단 실감이 안 난다. 이 결과물이 시청률로 그 때 그 때 평가를 받는다는 것도 익숙지 않다. 촬영할 때는 영화 촬영장과 다르진 않았다. 아직은 실감을 하지 못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면 새로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각오는 촬영할 때 다 썼다. 각오를 다 다졌다.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 평가를 기다리는 중"이라 밝혔다.
전작 '파인'에서 압도적 연기를 보여준 임수정은 "드라마의 모든 캐릭터가 뜻하지 않은 사건 앞에서 자꾸만 변화하게 된다. 누군가는 흑화하고, 누군가는 흑화인 듯 아닌 듯 묘한 선을 보인다. 오묘한 리듬감 속에서 우리 작품의 재미가 나온다. 보는 분들로 하여금 그 재미를 잘 느끼게 될 것이다"고 신작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왼쪽부터)김준한-정수정-임필성 감독-심은경-임수정-하정우가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 트리뷰트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e4ae39f56bebc.jpg)
김준한은 수지, 장나라에 이어 정수정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김준한은 "또 한 번 주변인에게 심한 질타와 욕을 먹고 있다. 개인적으로 행운이라 생각한다. '거미집'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부부로 케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설렌다. 좋은 작품 잘 만든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데뷔 첫 악역에 도전하는 심은경은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질이 안 좋다. 첫 회부터 기수종을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한다. 비뚤어진 욕망을 품은 인물이라 알다가도 모르겠고, 천진난만하면서도 기괴하고 무서운 인물이다"고 캐릭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심은경은 "내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 있어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는 게 좋을까 고민했던 게 가장 큰 부담이었다. 캐릭터의 기본 성격을 많이 상의해 나가면서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하신 말 중 '너답게 연기했으면 좋겠다', '네 모습이 들어가 있는 캐릭터로 다가가라'는 게 큰 힌트였다"며 순수하면서 기괴하게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 밝혔다.
![(왼쪽부터)김준한-정수정-임필성 감독-심은경-임수정-하정우가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 트리뷰트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6f2a3afd968e9.jpg)
하정우는 이번 작품을 앞두고 소유 중인 건물 두 채를 매각한다는 보도, 또 차정원과의 열애 보도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는 차정원의 응원이 있었냐는 질문에 "공개가 된 것 뿐이고 늘 응원의 메시지를 해준다. 공개됐다고 해서 목소리가 커지진 않는다. 한결같이 애정과 지지를 해주는 분"이라 답했다.
이어 하정우는 건물 매각 보도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서 손절하기 위해 2년 전에 내놓은 거라, 이 드라마를 찍고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건 아니다"라며 "'건물주'를 찍으면서 이입이 된 부분이 있다. 나 역시 건물을 갖고 있고, 건물이 있다고 해서 핑크빛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 역시 부족했던 경제 지식으로 저질렀던 게 분명 있었다. 그래서 기수종에 이입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내놓은 물건이 하자가 있다거나 한 건 아니다. 기사 잘 써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리남' 이후 저조한 흥행 성적에 대한 지적에는 "나 역시 알고 있지만 작전을 바꾸거나 하진 않는다. 저조한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퀄리티 높은 작품을 연출하며 이름값을 높인 임필성 감독은 "교훈을 주겠다는 거창한 의도보다는 굉장히 재밌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연출의 개입이 잘 안 보이게 배우와 스토리가 잘 보이게 하고 싶었다. 블랙 코미디 같은 부분이 굉장히 많다.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부딪히는 와중에 나오는 페이소스나 소동극이 활력을 줄 것이다. 그래서 다음 회 예상이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메시지 보다는 재밌게 볼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정우는 '건물주'를 찍으며 느낀 점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 번 느낀 건 '파이어족은 쉽게 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레버리지 잘 써서 건물을 매입하면 좋죠. 하지만 레버리지를 쓰는 데 있어서 얼마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가 삼프로 TV도 아니고 죄송하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저질러야 한다는 생각이 작품 찍는 내내 들었다. 막연한 희망으로 일확천금 노리면 그 댓가는 반드시 치르게 된다는 게 중요한 주제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멀쩡한 회사를 때려치우고 영끌해서 꼬마 빌딩을 사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지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건물을 산다는 게 마냥 그렇게 신나고 완성된 일이 아니라는 것, 참고가 될 드라마가 될 것이다. 씁쓸하지만 현실적이고 냉혹한 부분들을 목격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임필성 감독은 "빌드업 과정을 넘어가면 흥미진진한 모험물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고 건물주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지 않나. 하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생각에서 그 욕망이 시작될 때, 그 균열이 어디까지 가는지 보면 재밌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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