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이나영이 3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아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ENA '아너: 그녀들의 법정'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이나영은 "'아너'는 각자의 아픔과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그 안에서 살아보려 하는 것, 주먹 꽉 쥐고 '정의니까 이겨내자'는 외침 대신 무너지면서도 나아가는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이나영이 ENA '아너: 그녀들의 법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든나인]](https://image.inews24.com/v1/17967d59be16c4.jpg)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을 그린 12부작 드라마. 첫 회 3.1%를 기록했던 '아너'는 10일 4.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기준)
'아너'는 이나영이 2023년 '박하경 여행기' 이후 3년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나영은 극중 성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L&J의 대외적 메신저이자 셀럽 변호사 윤라영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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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은 "단순하게는, 독자 입장에서 뒤가 궁금해서 읽었다. 작품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내가 할 게 많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극 전체가 궁금해서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감정신이 없어서 오히려 잘됐다 생각했는데, 촬영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감정신이었다. 잘못 걸린 느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녹록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고백했다.
극중 라영은 화려한 현재와 달리 아픔을 가진 캐릭터다. 대학시절 데이트 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이후 트라우마를 이겨내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앞서 이나영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을, '박하경 여행기'에서는 삭막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인물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나영은 "상처입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에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라영은 대외적 메신저로 사람들 앞에 서요. 이는 스스로 상처를 직면하고 버티는 느낌이죠. 반면 집에 들어오면 3단 잠금장치를 하고, 열린 공간인 거실에서만 잠을 이루는 등 톤과 분위기가 전혀 달라져요. 성폭행 피해자 유정에게 '네가 왜 죽어. 그런 마음으로 살란 말이야!'라고 화를 내는 것도 라영 본인이 상처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죠."
![배우 이나영이 ENA '아너: 그녀들의 법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든나인]](https://image.inews24.com/v1/537650113d5cfc.jpg)
작품에서 이나영은 강신재(정은채 분), 황현진(이청아 분) 등과 20년지기 친구이자 변호사 동료로 분한다. 세 사람의 끈끈한 우정과 연대가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축이었다.
이나영은 20년지기 설정인 만큼 애써서 친해져야 할지 고민이 컸다. 그는 "팔짱을 껴야 할지, 스킨십 정도는 어느정도까지 해야 할지 회의를 하기도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결국, 세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척하지 않는 연기'가 중요했던 만큼 각자가 캐릭터를 제대로 입는 데 집중했다.
이나영은 "각자 캐릭터로 촬영을 했고, 한달 후 세트장에서 다같이 모였다. 모두 각자 자신의 캐릭터가 됐더라"면서 "스토리의 몰입감이 커서 후반부로 갈수록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났다. 가족같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주는 것 같아 든든하기도 했다. 감정을 걷어내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아너'는 상처를 각자 방식으로 딛고, 용기있게 살아내는 과정을 조용히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더 슬펐죠."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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