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SBS 드라마 역대 2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23%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하며 역대 SBS 금토극 시청률 2위 자리에 올랐고,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인기까지 동시에 잡았다.
'김부장' 흥행의 중심에는 스타일리쉬한 '중년 액션' 연출을 맡은 이승영 PD가 있다.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김부장'은 '테이큰'을 능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올해 드라마 최고의 성적을 거둬들였으니 그 자신감의 원천과 배우들과의 호흡도 관심이 모아질 터. 이승영 PD는 30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솔직한 종영 소회를 전했다.
![이승영 감독이 30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e6f5fc2964a9e2.jpg)
이승영 감독은 "흐뭇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종방연에 참여해 (높은 시청률로 인한) 주변의 기현상을 서로 주고 받았다"며 "배우, 스태프와 함께 기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김부장'은 단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한 기록적 상승세 당시를 회상하며 "베개 밑에 휴대폰을 두고 자는데 아침에 계속 진동음이 울렸다. 시청률 15%가 넘어 제작진끼리 '이게 무슨 일이고' 하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소지섭 역시 시청률 10%, 20%를 돌파한 날 이승영 감독과 전화를 나눴다고. 이 감독은 "우리 모두 결과를 촐싹대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감사하고 어리둥절 하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승영 감독은 시청률 호성적에 운도 따랐지만, 성품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덕도 분명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현장에서 큰 소리가 한 번 난 적 없었고 '일 중독자' 같은 배우들이 있었다. 잡담이 별로 없고 모두 이야기에 몰입했다. 나보다 완벽주의자고, 나보다 작품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부장 역 소지섭, 성한수 역 최대훈, 박진철 역 윤경호, 주강찬 역 주상욱 등 이른바 '아저씨 액션'을 선보인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주조연 대부분이 액션을 소화해야 해서 모두 기본 몸 체크를 받고 연습을 했고, 모두 단점들을 보완하며 서로 다른 액션 스타일을 준비했다. 액션은 참 찍기 어려운데 배우들 덕분에 어려움이 없었고 오히려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영 감독이 30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8e880310d05b36.jpg)
그러면서 이 감독은 소지섭에 대해 "소지섭은 움직임부터 멋있다. 차분히 움직이는데 그냥 멋있다"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몸에 익은 멋짐이다. 일부러 화려하게 신을 구성하지 않아도 배우의 멋스러움이 충분히 풍겨나왔다"고 전했다.
실제 이승영 감독은 2019년, 2024년 소지섭에게 작품 제안을 건넸을 정도로 스스로 소지섭이라는 배우를 잘 안다고 확신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그 확신이 깨졌다고도 했다. 이 감독은 "'김부장' 1회 촬영부터 전에 볼 수 없던 깊이와 디테일이 나와 너무 놀랐다. 촬영 내내 '내가 너무 (당신을) 몰랐다. 미안하다'고 말했을 정도"라며 "소지섭의 전작을 다시 보려 한다. 내가 그 매력을 못 발견했던 것인지, 이번에 진일보한 것인지 확인하려 한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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