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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손호영, '미소천사' 뒤 진짜 이야기 "솔로 20년, 예민했고 겁 많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년 전의 전 무식하게 노력하고, 제 자신에게 물음표도 많았어요. 20년이 지나보니,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더라고요."

국민그룹 god의 멤버이자 가수 손호영이 솔로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손호영은 스스로 "겁도 많고 욕심도 많았다"고 20년을 돌이켜보며, 또다른 발걸음을 내딛었다.

손호영 이미지 [사진=젬스톤이앤엠]
손호영 이미지 [사진=젬스톤이앤엠]

손호영이 14일 솔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새 디지털 싱글 'Go Around'를 발매한다. 지난 5년 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하는 신보다.

손호영은 "20년이 지난 건 잘 모르겠지만, 실감 나지 않을 만큼 빠르게 흘러왔다"며 "20주년을 핑계로 노래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2일 솔로 데뷔 20주년 당일은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손호영은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날이었다"며 "기념일은 팬들과 저 단둘의 기념일이니까, 콘서트와 노래 소식만 전하는 날로 보냈다"고 미소 지었다.

20년 전 첫 솔로 데뷔 당시도 또렷하게 기억했다.

"20년 전에는 어렸고, 지오디(god)에서 나와 처음 하는 솔로라 긴장이 정말 많이 됐어요. 저라는 사람을 완벽하게 모를 때였죠. 준비했던 과정이나 무대에 설 때부터 온통 긴장투성이였고 성격도 굉장히 예민했어요. 당시엔 '첫방을 앞두고 왜 컨디션이 안 좋지?' 하고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많이 던졌어요. '지오디로 오래 활동했는데 왜 이렇게 긴장을 했을까' 싶어 이해도 잘 안되고 불편하기도 했죠."

손호영은 "그 때의 저는 예민했던 것 같다"면서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다르다. 저는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 실수도 많았고, 배움의 과정이 길었다"고 고백했다.

손호영 이미지 [사진=젬스톤이앤엠]
손호영 이미지 [사진=젬스톤이앤엠]

신곡 'Go Around'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홀로서기를 이어오며 쌓아온 손호영의

궤적과 음악적 깊이를 담아낸 결과물이자 또다른 여정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다. 20년 간 마주했던 수많은 시선과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겠다는 다짐도 엿들었다.

"노래를 선택할 때 '어울리는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어요. 거부감 없이 제 나이 또래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죠. 제가 자신 있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괜찮아'였어요. 시간이 지나보니 저는 무식하게 한쪽으로만 파고든 노력파였어요. '노력하면 뚫린다'가 어린 시절의 고집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답이 아닌 경우도 많더라고요. 남들의 시선이나 이야기, 세상의 소음에 갇혀 살던 때도 있었고요. 그런 것들을 놓아도 되고, 피해도 되고, 도망쳐도 된다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좀 돌아가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나겠다는 당찬 의지를 표현한 곡이이죠."

5년이라는 공백이 길었던 만큼 싱글 앨범을 내는 데 현실적인 고민도 많았다. 손호영은 "노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라며 "앨범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비용이나 준비 과정의 두려움 등 현실적인 부분을 솔직하게 고백한 그는 " 20주년만큼은 미루면 안 되겠다는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god로 데뷔할 때 당시 늘 웃고 있는 얼굴 덕에 '미소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환한 미소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이제는 끄집어낼 용기도, 또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있다.

"제가 많이 웃는데, 성격이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좋아보이고 싶고 겁이 많은 아이들은 무서울 때 웃잖아요. 20년 동안 제 내면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표현을 못했어요. 표현에 한계가 있어서, 그래서 더 노력을 많이 했던 것같아요. 매일 앉아서 하는 노력도 있지만, 버팀과 견디는 것도 노력이다. 제 안에는 아직 겁도 많지만 욕심도 많아요.

"저는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어있는 사람이에요. 사실 제게 좋은 모습만 보는 게 아니라 별의별 평가가 내려지잖아요. 그런것도 버텨야 하더라고요. 부족한 건 인정하고, 칭찬 받았으면 좋겠고. 그런 것의 반복인데 견디고 버텨야 가능한게 아닌가 싶어요."

가수로서 바라보는 가요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눴다. 과거 고생이 많았지만, 그 시간들이 낭만과 추억으로 남아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요즘 후배들의 치열한 환경이 부럽기도 하지만, "내가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은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부끄러지 않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책임감을 고백했다.

손호영 이미지 [사진=젬스톤이앤엠]
손호영 이미지 [사진=젬스톤이앤엠]

올해는 솔로 데뷔 20주년인 동시에 god로서는 27주년이다. 곧 30주년이 다가온다.

"사실 30년은 상상해본 적도 없습니다. 20주년 할 때도 깜짝 놀랐는데, 이제 두세 해만 지나면 30주년이라니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개인 일정이 바빠 올해는 god 단독 콘서트를 아쉽게 패스하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30주년에는 꼭 제대로 된 신곡을 내야죠. 누구의 스케줄에 맞추기보다 제 의지대로 밀어붙여 볼 생각입니다. 30주년을 무사히 맞이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손호영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솔로 단독 콘서트 'HORIZON(호라이즌)'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20주년을 앞두고 부지런한 활동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앞으로도 무대 위에서 저다운 음악을 들려드릴 테니, '내 노래를 들었을 때 돌아가도 괜찮겠구나' 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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