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1기 확정, '젊은 피의 힘으로'(종합)

독일월드컵 이후 새롭게 출범한 베어벡호 1기 명단이 발표됐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다음달 16일 벌어질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할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 36명을 발표했다.

이들중 이천수, 최성국, 이종민(A3 대회 참가), 김동진, 이호(러시아 리그), 조재진, 김진규, 김정우(J리그)를 제외한 28명의 선수들은 8월6일 파주 NFC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에 소집된다.

베어벡 감독은 36명의 예비 명단 중 대만전에 나설 20명의 선수들을 다음달 10일에 확정 발표한다. 1기 베어벡호는 31명의 국내파 K-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3명의 J리거, 2명의 러시아 리그 선수로 구성됐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6명의 선수 중 15명이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또 25명은 25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면서 한층 젊어졌다. 특히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신예 공격수 신영록(수원)과 FC 서울 2군 소속의 김동석은 처음으로 성인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조병국(성남)과 조용형(제주) 등 젊은 수비수와 함께 최근 수원으로 이적한 미드필더 이관우(수원) 등도 베어벡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이운재(수원)가 최근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으면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베어벡 감독은 "36명의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아직 소속팀서 자리를 굳히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을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다"고 젊은 피를 많이 선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중 28명은 8월 6일 파주 NFC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에 소집돼 담금질을 한 뒤 14일 결전의 장소인 대만으로 떠난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베어벡 감독은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A3 챔피언스컵2006' 첫날 경기를 관전한 뒤 다음달 3일 귀국할 계획이다.

◇아시안컵 대비 대표팀 명단(36명)

▲GK= 정성용(포항)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성경일(전북)

▲DF= 조병국(성남) 조성환(포항) 조용형(제주) 정인환(전북) 김진규(주빌로) 김영철(성남) 이강진(부산) 조원희(수원) 장학영(성남) 오범석(포항) 김동진(제니트) 송종국(수원) 양상민(전남)

▲MF= 백지훈(서울) 김두현(성남) 김동석(서울) 김정우(나고야) 김남일(수원) 김상식(성남) 권집(전북) 이을용(서울) 이호(제니트) 이종민(울산) 이관우(수원)

▲FW=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최성국(울산)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서동현(수원) 신영록(수원)

*8월 6일 소집 제외 8명 : 이천수, 최성국, 이종민/ 김동진, 이호 / 조재진, 김진규.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