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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의 서바이벌의 조건, '축구지능'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난 지 채 한달이 지났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방심할 겨를이 없다. 핌 베어벡 신임 대표팀 사령탑이 한국대표팀에 '무한 서바이벌' 경쟁 체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서바이벌 게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축구지능'을 갖춰야 한다고 선언했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다음달 16일 벌어질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할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 36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베어벡 감독은 "50명의 선수 풀을 가지고 있다. 이중 이번 대만전에 대비해 3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훈련 추이를 지켜본 뒤 다시 20명의 선수를 추려 대만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다"며 올라갈 수록 좁아지는 '피라미드 조직도'의 설계도를 공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마인츠)는 이번 대만전 예비 엔트리 36명에서 제외됐지만 J리거들인 조재진, 김진규, 김정우와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뛰는 김동진, 이호는 포함됐다.

이들이 대만전에 출전하려면 K리거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36명의 선수 중 16명은 8월10일 대만전 최정 엔트리 발표 결과에 따라 짐보따리를 싸야 한다.

베어벡 감독은 "선수 선발의 폭을 넓고 크게 가져가야 한다. 미래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의미다. 어떤 선수도 이 자리에 안주한다는 생각을 못하도록 하는데 의미를 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베어벡 감독은 "토털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모든 선수가 수비와 공격을 해야 하고 골 넣을 선수가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과거를 거울 삼아 볼 때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빠른 선수, 힘있는 선수, 열정을 가진 선수는 한국에 많다. 대부분 정신력도 아주 강하다. 그러나 대표팀서 살아남으려면 축구 기술을 갖춰야 할 것이고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축구 지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축구 지능'을 강조했다. 체력, 기술적인 측면보다 전술 이해도를 갖춰 '생각하는 축구'를 할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THINKING(생각)' 'WINNINHG(승리)'라는 슬로건을 공개한 베어벡 감독은 "이제 투지만 갖고 경기에서 이기기는 힘들다. 필드 위에서는 싸우는 것 뿐 아니라 생각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하게 될 훈련과 경기에서는 자신의 몸만 가지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능을 이용해 상황에 대처하고 극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사진=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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