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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女人' 정가은, 알고 보니 '털털녀'


 

질투가 날 지경이다.

작은 얼굴에 크고 또렷한 눈, 오똑한 코, 173cm 큰 키에 50kg의 날씬한 몸매까지…. 뭔가 흠잡을 데가 없나 더듬이를 쫑긋 세웠다.

고등학교 연극부 활동을 하면서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정했던 부산 출신의정가은(26. 본명 백성향)은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경상대 무역학과에 입학했다. 아직 꿈을 버리지 못했던 그녀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애교를 떨어 받아낸 용돈으로 모델 학원에 등록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패션모델 활동을 해오다 2001년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다. 참가 계기를 묻는 질문에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대학수석이 학교공부와 교과서에만 충실했다는 뻔한 말처럼 미용실 원장님이 추천으로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됐단다.

"미용실 원장님이 권유하셨어요. 돈 들면 안하겠다고 베짱을 부렸더니 상금 받으면 그걸 달라하시며 정말 돈을 안 받으시더라고요"

자신 있게 지역대회를 통과해 미스코리아 경남 '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하지만 역시 본선의 벽은 높았다. 다들 개인기 준비부터 맨 얼굴 심사과정까지 준비를 너무 철저하게 해왔다. 기가 죽었다.

"지방에서 출전한 동기들은 그런 거 잘 몰랐어요. 다시 한번 준비잘해서 나가고 싶어요"라며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렸다.

반대하시던 아버지도 미스코리아 입상 이후엔 더 이상 반대 하시지 않았다고. 2003년 여름에 모델활동하던 친구와 서울에 올라와 지하셋방에 둥지를 틀었다. 바퀴벌레가 다니는 집이었지만 모델 에이전시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사진 돌렸다. 다행히 2004년 초부터 조금씩 섭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가은은 고생한 얘기를 하면서도 앞에 놓인 요구르트를 '후루룩' 소리까지 내며 잘 먹는다.

◆인형같이 예쁜 외모와 S라인 몸매로 눈길

"내일 뭐 입지?"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TNGT 광고에서 출연, 얼굴을 알린 그녀는 최근에는 미주지역에 방송되는 포드 자동차 광고도 촬영을 마쳤다.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를 비롯, MBC '프란체스카', KBS '열아홉 순정'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다.

얼마 전엔 인기그룹 신화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8등신의 S라인 몸매를 과시했다. 뮤직비디오 'Throw my fist'에서 킬러인 김동완과 에릭에게 암살 명령을 내리는 보스의 여인 역을 맡은 그녀는 몸에 밀착된 빨간 드레스를 입고 출연해 에릭과 김동완을 유혹한다. 섹시한 몸매와 매혹적인 자태가 돋보였다는 후문.

신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모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다.

◆사이코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

지난 12일에 방송된 MBC 베스트극장 '놈들의 수다'에서 채팅 대화명 '청순글래머28호' 역으로 출연했다. 일대일 채팅으로 가볍게 남자를 만나다가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역할로 푼수코믹 연기로 배꼽을 잡게했다.

선배 연기자 중에 닮고싶은 사람은 없냐는 질문에 "인형같은 외모에 연기실력까지 갖춘 현영 언니를 닮고 싶어요"라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한술 더 떠 SBS '웃찾사'의 코너 '맨발의 코봉이'에서 개그맨 박보드레 흉내가 개인기란다. 옆에 앉아있던 소속사 관계자가 이미지 망친다며 손사레를 치며 말리는데도 정가은은 굴하지도 않고 박보드레 흉내를 해냈다.

인형같은 외모의 이 부산 아가씨, 보기하곤 다르게 꽤 귀여운 구석이 있다.

이제 연기자의 출발선에 선 정가은은 "CF모델보다 연기가 훨씬 더 힘들지만 연기는 그 역에 빠져서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큰 역할을 맡은 적은 없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가 끝나고 주차확인을 받느라 총무팀에 들르는데 '털털녀' 정가은은 굳이 인사를 한다며 따라와 "안녕하세요"를 연발했다.

조이뉴스24 박은경기자 imit@joynews24.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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