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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년 특집]'황진이' 하지원 "30분밖에 못자도 행복해요"


 

배우 하지원(28. 본명 전해림)이 '황진이'에 푹 빠졌다.

지난 2004년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오래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하지원은 스스로 황진이에 반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조이뉴스 창간2주년을 맞아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제가 1년 전에 드라마 황진이 대본을 받았을 때는 황진이가 뮤지컬이나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죠. 근래에 와서 갑자기 황진이 붐이 일어서 저도 궁금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생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연기를 하면서 느낀 건 황진이가 정말 멋진 여성이라는 거예요. 조선시대 여성이지만 현대 여성들이 봐도 질투가 날 정도로 멋져요. 당당하고 똑똑하고 매력적이죠. 극 후반으로 가면서 성장한 황진이의 모습을 보면 대사나 행동에서 정말 매력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시(詩) 서(書) 화(畵)를 고무찰흙처럼 주무를 수 있는 재주를 지닌 매력적인 여성을 연기하기 위해 하지원의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명란 역을 맡아 복서로 힘든 연기를 마친 후 숨 고를 틈도 없이 7월부터 한국무용, 거문고, 가야금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는 강릉 선교장, 경기도 이천세트, 경북 문경과 안동, 한국 민속촌 등 전국 각지를 돌면서 촬영하느라 스케줄이 빠듯하다.

"집에 못 들어 간지 꽤 됐어요. 20일 동안 TV를 본적이 없어요. 현대물이 아니라서 조명이나 머리나 의상에 들이는 시간이 많고 이동시간도 많이 걸려요. 감독님도 디테일에 신경 써서 찍고 계시니 촬영시간이 길죠."

하지원은 "하루에 두 시간쯤 자면서 촬영하고 있고, 4시간 자는 날은 행복해요. 그저께는 30분 잤고 어저께는 3시간 잤어요"라고 말하면서도 불만은 커녕 생글거리며 말한다. 몸은 힘들어도 황진이에 푹 빠져있다는 방증이다.

"'황진이'는 진정성있는 드라마"…인기에는 연연 안해

갑자기 시청률로 하지원의 황진이 사랑을 시험해보고 싶은 짓궂은 생각이 들었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여우야 뭐하니'와 시청률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것에 대해 묻자 "정말요?"라며 깜짝놀란다.

"'황진이'는 제가 2년 8개월 만에 선택한 작품이에요. 그동안 현대물 주인공도 제의를 많이 받았고 그야말로 시청률이 잘 나올 것 같은 드라마 대본도 받았어요. 하지만 제가 황진이를 선택한 것은 시청률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이죠. 인기에 연연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무난한 대답으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원은 '황진이'의 한류 드라마로서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류를 잘 모르겠지만 '대장금'이라는 드라마가 한국의 전통 음식에 대해 많이 알려서 외국에서 한국 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잖아요. '황진이'도 중국이나 일본에 한복이라는 아름다운 옷과 궁중 문화와 교방 문화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당찬 생각을 밝혔다.

하지원은 혼자서 여행하는게 소원이지만 아직 한번도 실행해 본 적은 없다고.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혼자 금강산으로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황진이'라서 하지원은 행복하다.

조이뉴스24 박은경기자 imi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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