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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3개국 FA컵 접수' 노린다


'박지성, FA컵의 사나이로 우뚝 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워엔진' 박지성(25)이 한국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3개국 FA컵 동시 제패'를 노리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벌어진 미들즈브러와의 06-07 FA컵 8강 재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 진출했다.

맨유는 전반 미들즈브러의 압박 수비에 고전을 했지만 후반 31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17일 볼튼전에서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2골을 뽑아낸 박지성은 이날 후반 15분 리처드슨을 대신해 투입돼 30여 분 동안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맨유는 다음 달 14일 왓포드와 결승 티켓을 놓고 4강대결을 벌인다. 만약 맨유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박지성에게는 'FA컵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길 전망이다.

박지성은 FA컵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명지대 재학시절인 2000년 6월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한 박지성이 클럽 무대에서 처음 맛본 우승이 지난 2003년 1월 일왕배(FA컵)였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기 직전 벌어진 결승전은 박지성이 교토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입고 뛴 경기이기도 했다.

교토에 마지막 선물을 안기기 위해 출전한 박지성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5분 헤딩슛으로 가시마의 골네트를 갈라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팀의 2-1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교토는 박지성의 헤딩골로 창단 후 첫 우승을 안았다.

네덜란드의 PSV에인트호벤(2003년 1월~2005년 6월) 시절엔 정규리그 2회(02~03, 04~05시즌)와 KNVB컵(FA컵· 04~05시즌), 위너스 슈퍼컵(리그우승팀와 FA컵 우승팀간 대결. 03~04시즌) 등 무려 4차례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맨유에 입성한 박지성은 칼링컵 우승을 맛봤다.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각기 다른 3개국(일본, 네덜란드, 잉글랜드)에서 우승컵을 안는 진기록을 세웠다.

만약 박지성이 이번 시즌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FA컵을 손에 쥐게 된다면 3개국 FA컵 우승을 차례로 경험하는 한국인 최초의 선수가 된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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