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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건전 청년? 실제론 그렇지도 않아요"


"건전한 청년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답니다."

김강우에서는 건강한 젊음, 아름다운 청춘이 감지된다. 담백하고 남자다운 얼굴과 다부진 체격은 세련되지 않지만 우직하면서도 성실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인가 '박카스 청년'의 이미지는 김강우를 수식하는 이미지처럼 보인다. 새 영화 '식객'에서도 김강우의 건강한 청년의 이미지는 그대로 차용돼, 승부욕을 붙태우는 '성찬'으로 탄생했다.

허영만 만화 속 성찬은 많은 남자배우들이 욕심내 온 캐릭터다. 인간미와 승부욕, 천재성을 갖춘 푸근한 요리사 캐릭터 성찬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도 컸을 듯 싶지만 김강우는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성찬을 만들어냈다.

이번 영화를 통해 흥행의 부담의 떨치고 싶다는 김강우의 바람은 어느 정도 꿈에 도달한 듯 싶다. 개봉 첫주 60만 관객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니 김강우의 흥행 대표작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지 않겠나.

드라마 '나는 달린다'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뒤 영화 '태풍태양'과 '야수와 미녀', '경의선' 등의 작품을 거친 김강우가 '실미도'와 '해안선'에 출연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드라마로 일약 주목받는 청춘스타가 된 듯 싶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작은 역할로 선배들의 내공을 옆에서 지켜보며 차근히 성장해온 배우가 바로 김강우다.

"'나는 달린다'의 이미지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미지가 좋다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지만, 건실한 모습을 위해 일부러 노력한 적은 없어요. 실제로 그렇게 건전하지도 않고요."

그렇다면 실제 모습은 어떨까. 한참을 머뭇거린 뒤 돌아오는 대답은 "잘 모르겠다"는 것.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스스로도 그렇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무뚝뚝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죠. 사람들이 많고 혼잡한 공간을 싫어해요. 그런 곳에 가면 얼이 나가버리죠. 그렇지만 좋은 사람들과는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얘기하는 것도 즐겨요. 이러니 제가 어떤 성격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연기를 한 뒤 김강우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사람들이 배우 김강우는 잊고 작품 속 캐릭터로만 기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꾸준히 쉬지 않고 연기를 할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관객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고요. 이제 데뷔한지 5년이 됐는데, 전 일단 10년은 두고 보려고요. 집에도 말해 놨어요. 35살까지 먹여살려 달라고(웃음). 한 5년 더 열심히 살아봐야지 답이 좀 나올 것 같아요."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일권 객원기자 ilkown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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