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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웰메이드 앨범', CD 시장의 '희망가'


지난 11월 29일 6년만에 발표된 토이 6집 'Thank You'가 2007년에 발매된 앨범 중 최단기간에 실제 판매량 5만장을 넘어서며, 10만장 돌파는 무난하다는 예측과 함께 CD 시장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번 기록은 두가지 면에서 최근의 음반 시장과 거꾸로 된 행보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먼저 현재 대부분의 가수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정규앨범보다는 흐름이 빠른 싱글 앨범, 또는 미니 앨범 위주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의 준비 기간은 길어도 6개월을 넘지 않는다.

특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가수들은 다음 앨범이 나오기까지 3-5개월이 넘지 않았다.

또한 매출의 구조 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비중을 온라인에서 찾고 있으며, CD 매출은 하나의 보너스 개념으로 읽히고 있다.

그러나, 토이는 이 두 가지 면에서 모두 달랐다.

토이의 신보는 무려 6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순 녹음 작업 기간만 무려 2년이 소요됐다. 한국에서만 작업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도 작업을 하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토이의 유희열은 6년간 앨범을 세 번 이상 작업을 엎었을 만큼 완성도와 대중성 면에서 깊이 고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에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 빨리 앨범을 내라'는 주위의 종용도 수없이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희열은 만족할 만한 앨범의 퀄리티가 나올 때까지 엎고 또 엎었다.

그러다 보니 제작비 또한 다른 가수들의 3배 이상이 들었다. 요즘 시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도다.

이렇게 나온 이번 앨범은 발라드, 모던 록, 일렉트로니카,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유희열 특유의 프로듀싱 능력을 발휘해 가요와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한 가지 주목되는 점은 토이의 주매출 구조가 CD 판매라는 점이다. 토이의 앨범은 발매일부터 계속해서 하루에 3천장 이상씩 재주문이 밀려온다. 이는 모바일에서 컬러링으로 약 2만곡을 다운로드 받는 것과 같은 매출.

현재 토이 6집 타이틀곡인 '뜨거운 안녕'은 아직 온라인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들지는 앉고 있다. 그 이유는 다른 가수들의 경우, 타이틀곡 한 곡을 집중 홍보해 온라인 챠트에 진입하지만, 토이의 앨범은 전곡을 고루 다운받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 배경음악 매출 분포를 봐도 1번 곡부터 15번곡까지 골고루 판매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이의 앨범 판매 호조가 현재 CD 시장에서는 신드롬과 같은 현상"이라며 "앨범에 수록된 모든 음악이 좋으면 결국 CD가 잘 팔릴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타고 내년 1월 발표 예정으로 알려진 김동률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인기 속에 토이의 유희열은 오는 11일 밤 방송되는 SBS '이적의 음악공간'을 시작으로 TV 음악 프로그램과 라디오 출연 등 본격적인 6집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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