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구단, "구단명, 현대 승계 문제는 미정"


해체 후 창단 과정을 밟게 될 현대 유니콘스는 어떤 이름으로 바뀔까.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은 그대로 올시즌을 맞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전 10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매각 특별 기자회견 겸 제 8구단 창단 조인식'을 열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주)'를 새로운 프로야구 식구로 맞이했다.

그러나 구단명과 현대야구단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답안이 없는 상태다.

투자 전문회사로 알려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종전 한국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수익 모델 형태로 구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3~4개의 스폰서 기업을 받아 운영하는 민간 투자 사업모델을 비롯해 경영과 실무를 분리해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의 단장제도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단명은

가장 관심을 모으는 구단명은 아직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메인 스폰서의 이름을 구단명하는 '네이밍 마케팅'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생구단 단장에 지명된 박노준 SBS 해설위원 겸 KBO 기술위원은 "메인 스폰서가 정해지면 그 기업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며 "3~4년 정도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신임단장은 "KBO 규약에 최대 7개의 스폰서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기존 회원 구단들의 자존심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기 위해 최대 3~4개의 스폰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최대 4개 정도의 스폰서를 받아 이 중 가장 큰 스폰서에게 구단명을 준다는 것이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 이장석 대표도 "수익을 내기 위해 야구판에 들어왔다"며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메인 스폰서가 바뀔 경우 구단명도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메인 스폰서가 바뀜에 따라 팀명이 바뀐 사례는 아직 야구 역사상 없었다.

지난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심각한 재정난에 몰린 퍼시픽리그 오사카 긴데쓰 버팔로스가 구단명 매각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모델을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계의 반발로 무산, 결국 긴데쓰와 오릭스가 합병하며 오릭스 버팔로스라는 신생구단을 창단한 예가 있다.

◆현대야구단 승계 문제

신생팀 박노준 단장은 기존 현대 선수 승계 문제에 대해 "큰 틀은 가능한 한 수용할 방침"을 내세웠지만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승계 문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또 박 단장은 "시간에 쫓겨 아직 구체적인 예산을 짜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 신생팀 관련한 브리핑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김시진 현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단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러나 인수와 창단 개념의 차이, 창단에 따른 고통 분담, 7개 구단의 몸집 줄이기 동참 등을 강조함에 따라 완전한 승계는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으론 박 단장이 "전날 김 감독과 통화했다"고 말했고 "야구 전문인력은 큰 자산"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박 단장은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등 3대가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재미있는 야구로 팬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향후 5년간 팀을 매각하지 않을 것과 선수 트레이드시 KBO와 협의한다"는 조항에 양측이 합의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조항도 넣었다"고 밝혔다. 이는 선수 팔아먹기 혹은 갑작스런 구단 운영 포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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